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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학대 신고 15년간 3.3배 증가…피해자 80% '여성'

입력 2020-06-16 09:10

가해자는 아들·남편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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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는 아들·남편 순


[앵커]

학대를 당하는 아동들 뿐만 아니라 우리사회 그늘진 곳에서는 가혹한 괴롭힘에 시달리는 노인들도 있습니다. 지난 한해 동안 서울시가 접수한 노인 학대 신고는 2000건에 이릅니다. 피해자는 대부분 여성이었고 가해자는 아들과 남편 순으로 많았습니다.

고승혁 기자입니다.

[기자]

깨진 그릇이 날카롭게 널려있습니다.

텔레비전 화면은 모자이크처럼 조각났습니다.

팔뚝은 피멍으로 얼룩졌고 다리는 살갗이 파랗게 변했습니다.

학대에 시달린 할머니들의 모습입니다.

[고건/서울북부노인보호전문기관 팀장 : 아들이 알코올 중독 등 폭력 성향이 많아지니까 학대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이고 술을 못 마시니까 피해 노인에게 경제적인 지원을 요청하면서…]

서울시가 지난 15년간 접수한 노인학대 신고 1만 4000여 건을 분석해봤습니다.

피해자의 80% 이상이 여성이었고 가해자의 80%가량이 남성이었습니다.

가해자는 대부분 가족으로 아들이 가장 많았고 배우자가 뒤따랐습니다.

가정에서 주로 학대가 이뤄졌습니다.

피해 노인 가운데 치매를 진단받았거나, 치매가 의심되는 사례도 4명 중 1명에 달했습니다.

노인학대 신고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빠르게 진행 중인 고령화가 한 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민철/서울남부노인보호전문기관 팀장 : (2020년 기준) 상담원 1인이 약 2만7000여 명의 어르신을 담당하고 있는데요. (사람을 늘릴) 고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가해자가 가족이라 신고를 꺼리는 경우가 여전히 많다며, 예방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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