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팬들의 간절한 응원 덕분이었을까요. 한화가 연패 행진을 멈췄습니다.
한화의 길고 길었던 18연패 탈출기의 뒷얘기를 문상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어쩌면 프로야구 연패 기록을 다시 쓸 수도 있는데 한화 팬들은 멀리 보문산에서 힘차게 깃발을 휘둘렀습니다.
함께 경기를 지켜보던 치어리더는 눈물까지 흘렸습니다.
간절한 마음은 선수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날아오는 공을 온몸으로 받아내고 득점 기회엔 어떻게든 살려는 몸부림이 이어졌습니다.
[돌아! 빨리와! 돌아! 돌아! 할 수 있어!]
몸을 내던져 한 점 한 점을 막아내는 동안 더그아웃의 선수들은 모두 일어나 함께 했습니다.
[태형이 잘한다! 가자! 태형이! 태형이!]
결국, 길고 길었던 18연패를 끝내는 안타가 터지자 시즌 우승이라도 한듯 기뻐한 한화 선수들.
[ESPN 중계 : 한화 이글스가 1년 만에 승리를 거둔 것 같아 보이네요!]
23일 동안 마음 졸였던 팬들도 같은 마음이었습니다.
[야 우승했다. 우승한 줄 알았다.]
내친 김에 두산을 상대로 연승까지 이뤄내긴 했지만 아직 2할대 승률, 꼴찌에서 벗어난 건 아닙니다.
[이용규/한화 : 팬분들에게 굉장히 죄송스럽고 남은 경기 더 악착같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구단은 빠르게 팀을 쇄신하겠다며 사과문을 올렸는데 보여주기에 급급한 단기적인 요법보다, 이번엔 진짜 팀 체질을 완전히 바꿔주길 팬들은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영상그래픽 : 박경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