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키워드는 딸 학대하고도 '선처'? 입니다.
9살 딸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는 의붓아버지가 구속의 갈림길에 섰습니다.
그는 오늘(15일) 오전, 영장실질심사에 앞서 심경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창녕 아동학대' 의붓아버지 : (딸에게 미안하지 않으십니까?) 정말 미안합니다. (아이를 괴롭힌 이유가 뭡니까?) 한 번도 남의 딸로 생각한 적 없고 제 딸이라고 생각하고 아직도 많이 사랑합니다. 이 모든 게 제가 가정을 제대로 돌보지 못한 저의 잘못입니다. 죄송합니다.]
경찰은 학대에 여러 도구가 쓰였다며 상습학대혐의에다가 특수 상해 혐의까지 더했습니다.
쇠사슬, 빨래 건조대, 막대기 등 학대 도구와 의붓딸이 작성한 일기장 등 혐의 입증을 위한 물품을 상당수 확보했는데요.
경찰은 학대가 오랫동안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가까이서 학대를 지켜본 동생들을 상담하는 과정에서도 그 정황이 일부 드러났는데요.
[정현수/경남아동보호기관 상담원 : 당시 상황에 대해서 무덤덤하게 이야기하고 아이들이 일상적으로 그런 행동이 있었기 때문에 이미 익숙해져 있어서…]
아이의 의붓아버지는 지난 13일 경찰 조사에서 딸에게 사과하면서 선처를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학대의 정도가 심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경찰은 입증이 가능한 최근 2년 내 학대를 중심으로 영장을 준비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