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곳곳에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이번엔 자신이 즐겨보는 폭스 뉴스의 흑인 여성 앵커 송곳질문에 진땀을 뺐습니다. 앵커가 시위대를 향해 '총격'을 언급했던 트럼프 대통령 트윗을 놓고 그 출처가 어딘지 물었는데 제대로 답하지 못하자, 역사적 사실을 직접 바로 잡아준 겁니다. 트위터 창립자 역시 트럼프 대통령 글에 대놓고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했는데요.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보수성향 '폭스 뉴스'와 단독 인터뷰한 트럼프 대통령.
여성 앵커가 '총격'을 언급한 트위터 글을 묻습니다.
[해리스 포크너/미국 폭스뉴스 앵커 : (흑인 사망사건을) 계속 언급해 왔지만 사람들을 위로하는 모습을 본 적은 없습니다.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이 시작된다' 이 말을 (트위터에) 왜 올린 건가요?]
대답을 채 듣기도 전 문장의 출처까지 캐묻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그 표현은 수년 동안 들어온 것으로… (어디서 나온 표현인지 아시나요?)]
잠시 머뭇거리다 '필라델피아 시장'이라고 답했지만 앵커가 이를 바로잡습니다.
[해리스 포크너/미국 폭스뉴스 앵커 : 1967년 사건에서 나온 말입니다. 마이애미 경찰서장이 한 말이죠. (흑인 시위를) 강하게 진압했죠. 당신의 트윗이 많은 사람을 겁먹게 했어요.]
흑인 인권 시위를 폭력적으로 진압한 사람이 한 말임을 알려준 겁니다.
트럼프의 여러 글엔 '폭력을 미화했다'는 트위터의 경고 문구가 달렸습니다.
창립자 잭 도시는 트위터가 한쪽 편을 드는 데다 불법을 저지른다는 트럼프의 글에 '사실도 아니고, 불법도 아니다'고 맞대응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10일에는 "6월 19일 노예해방기념일을 매년 회사 공휴일로 삼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화면출처 : 미국 폭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