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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 위기 때 금강산 관광…'역발상'으로 위기 돌파한 DJ

입력 2020-06-12 21:01 수정 2020-06-12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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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색된 남북 관계 때문에 막혀 있기는 하지만, 현 정부는 올초부터 대북 개별 관광에 적극적이었는데요. 김대중 전 대통령이 금강산 관광을 추진할 때도 안보 여건은 호락호락하지는 않았습니다. 

이어서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1998년 11월 금강산 관광이 시작됐지만 한반도 안보 상황은 순조롭지 못했습니다.

그해 8월 금창리 지하 핵시설 의혹이 제기된 데 이어 북한이 대포동 미사일까지 발사했기 때문입니다.

[임동원/전 통일부 장관 : 미국 내의 강경파들이 북한에 대한 정밀 공중공격을 주장하고 나서고 '공격해야 한다' 하고 나섰죠.]

김대중 전 대통령은 당시 윌리엄 페리 대북 정책 조정관을 적극적으로 설득했습니다.

[김대중/전 대통령 : 북한은 산이 많은 나라인데 공습 정도 가지고 해결될 문제도 아니다. 그러니까 좌우간 대화로 해보시오. 대화로 해보고 안 되면 그때 전쟁을 생각한다고 하더라도…]

금강산 관광도 논란이 됐습니다.

[임동원/전 통일부 장관 : 안보 위기 상황에서 금강산 관광선을 띄우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그런데 그것이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한·미 정상회담차 서울에 도착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금강산 관광선이 출항하는 장면을 TV로 지켜봤고, 금강산 관광은 오히려 전환점이 됐습니다.

[임동원/전 통일부 장관 : 정세가 확 일변하는 것이죠. 외국 투자가들도 '야, 한국에 전쟁이 날 것 같다고 하던데 한국 국민들은 호화 관광선을 타고 금강산 관광을 가느냐.']

햇볕정책의 첫 위기를 돌파한 순간이었습니다.

[김대중/전 대통령 :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서서 북쪽 대북 정책을 이끈 데로 (미국이) 갔다. 우리가 확고한 소신과 설득을 가지고 잘 안 했으면 그때 무슨 일이 터졌을는지 몰라요.]

(화면제공 : 대통령기록관 / 자료제공 :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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