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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나란히 앉은 김홍업·김홍걸…형제는 싸늘했다

입력 2020-06-10 21:53 수정 2020-06-10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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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플러스 박민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볼까요.

# 배꼽보다 큰 배꼽, 사은품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사은품, < 배보다 큰 배꼽, 사은품 >

[앵커]

물건 주면 주는 그 사은품 말인가요?

[기자]

물건 사면 주는데 그냥 주는 건 아니고 커피를 사면 조금 싼값에 주는 사은품입니다.

커피전문점 할리스 커피 얘기인데요.

어제(9일) 9일부터 접이식 카트를 사은품으로 내놨습니다.

손잡이랑 바퀴가 달려 있어서 물건 넣어서 끌고 다닐 수 있게 만든 겁니다.

가격은 그냥 사면 3만 1000원, 매장에서 1만 원어치 넘게 사면 1만 1900원이라고 하는데 왜 이걸 소개해드리느냐.

새벽부터 줄이 늘어섰기 때문입니다.

소셜미디어에는 이런 줄 서는 인증샷과 함께 아침 8시에 갔는데 못 샀다, 자는 아들 잠옷바람으로 끌고 나왔는데 못 샀다, 이런 글이 많이 올라왔습니다.

[앵커]

물량이 많지 않은가보죠?

[기자]

매장마다 품절됐다, 그리고 안내 애플리케이션에 왜 재고가 있다고 나오는지 모른다, 재입고 계획 없다 이런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그래서 소비자들이 불만을 터뜨렸는데 일단 업체 쪽에서는 매장마다 이 물량이 몇 개씩 들어가는지는 공개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박민규 기자가 제 질문지를 써 오는데 물론 제가 이대로 질문하지는 않지만 여기 보니까 저는 원래 물욕이 없어서 이렇게 써 왔네요.

[기자]

제가 그렇게 써 왔는데.

[앵커]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기자]

질문은 마음대로 하시면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인기가 있는 겁니까?

[기자]

이게 아무래도 희소성 때문일 텐데요.

사실 인터넷 잘 찾아보면, 싼 걸로 잘 찾아보면 비슷한 물건을 1만 원 정도면 살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앞서 스타벅스도 사은품으로 가방을 줬었습니다.

서울의 한 매장에서는 손님이 커피를 가방 때문에 300잔 시켜놓고 가방 17개만 가져가서 놔두고 간 커피 다 버리는 일이 있었는데 비슷한 맥락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 희소성을 이용한 재테크도 지금 벌어집니다.

커피값까지 해서 사실 2만 원 정도면 살 수 있는 이 카트를 개당 많게는 7만 원, 5만 5000원 이렇게 가격을 뛰어서 팔고 있는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웃돈을 주고서라도 사겠다 이런 거잖아요, 지금.

[기자]

맞습니다. 그렇게 돈을 더 주고라도 사고 싶다는 건데 기다림 끝에 이 한정판 사은품을 손에 넣은 분 얘기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A씨/사은품 구입 (화면제공: 유튜브) : (오전) 10시에 오픈하는 매장에서 제가 7시에 갔는데 그때가 6번째였거든요? 저희 언니는 다른 지점 갔거든요. 또 아침 새벽에 5시에… (가격) 부풀리는 것 어느 정도는 인정해요. 왜냐면 기다린 사람 입장이었기 때문에…]

힘들게 구하는 만큼 이걸 가지는 데서 오는 만족감이 있고 또 그러다 보니까 리셀링, 즉 되팔이 시장이 커졌다 이런 분석이 일반적인데 조금 특이한 분석도 있었습니다. 이어서 들어보겠습니다.

[이은희/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코로나로 인해서 우리가 이제 어딜 못돌아다니잖아요. 나돌아다니질 못하잖아요. 그래서 이제 캠핑도 가고싶은데…제품을 보면서 꿈을 꾸는거죠. 마치 캠핑을 가있는 것처럼 마음에 느낌을 주는 거예요.] 

코로나 보상심리 때문에 놀러갈 때 쓰는 특정 사은품이 잘 나간다 이런 분석이었습니다.

[앵커]

그건 뭐 여러 분석 중에 하나겠죠, 뭐.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다음 키워드 볼까요.

# 형제는 싸늘했다

[기자]

다음 키워드는 형제, < 형제는 용감했다가 아니라 싸늘했다 >

[앵커]

어떤 형제입니까?

[기자]

오늘 이희호 여사의 1주기 추도식에서 만났습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둘째, 셋째 아들 얘기인데요.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 그리고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옆자리에 같이 앉았습니다.

그런데 서로 얘기를 나누거나 하는 모습은 보이지를 않았습니다.

오늘 추도식은 40분 정도 진행됐는데 그랬습니다.

[앵커]

두 사람이 정말 한 마디도 안 했습니까?

[기자]

확인을 위해서 추도식 참석한 인사들에게 물어봤는데 이 두 형제와 각자 인사는 했다, 그런데 서로 얘기하는 건 못 봤다 이렇게 답을 들었습니다.

카메라에 잡힌 모습을 더 보면 헌화하거나 묵념할 때 두 사람은 눈도 마주치지 않았습니다.

추도사를 들을 때도 아예 눈을 감고 있기도 했는데 서로 아무튼 다른 곳을 보고 있었습니다.

[앵커]

어떻게 봐야 될까요. 유산 때문이라고 봐야 할까요?

[기자]

기본적으로 지금 유산 때문에 법적분쟁 중인데요.

앞서 김홍걸 의원은 전혀 재산싸움과는 거리가 멀다, 동교동 사저는 두 분의 유지를 따라 꼭 기념관으로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앞서 김 의원 명의가 된 동교동 사저, 이걸 처분 못 하게 해달라 이런 신청을 둘째 김홍업 이사장이 셋째 김홍걸 의원을 상대로 냈습니다.

법원은 이걸 인용한 상태입니다.

[앵커]

그게 얼마나 됩니까?

[기자]

김 전 대통령 부부가 남긴 유산, 말씀드린 사저와 노벨평화상 상금 남은 것 8억 원까지 모두 40억 원 정도입니다.

앞서 김홍걸 의원이 이 사저 소유권을 자기명의로 돌려놓고 상금도 은행에서 인출을 했는데 김홍업 이사장이 여기에 이의를 걸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른바 '동교동계'라고 불리는 여러 원로들이 있잖아요. 중재는 못 하는 겁니까?

[기자]

그래서 물어봤는데요. 동교동계 인사 여러 명에게 확인을 해 봤더니 고인의 뜻을 받들어 빨리 문제를 해결했으면 좋겠다면서도 가족 문제라 직접 관여할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박민규 기자였습니다.

(화면제공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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