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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아이돌 장병' 동원 뮤지컬 소식에 팬들이 뿔났다?

입력 2020-06-09 21:48 수정 2020-06-10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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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비하인드 플러스 > 박민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볼까요?

# 최서원 측의 칭찬?

[기자]

칭찬, < 최서원 측의 칭찬? > 물음표를 하나 달았습니다.

최서원, 개명 전 이름 최순실 씨죠.

대법원 두 번째 선고를 이틀 앞두고 있는데, 오늘(9일) 최씨 변호인이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최씨가 쓴 자서전 이걸 설명하겠다면서 연 건데, 느닷없이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을 칭찬했습니다. 먼저 들어보시죠.

[이경재/변호사 : 193개 유엔 가입국가, 이 지구에 현재 동시대에 대한민국은 (코로나) 방역을 잘 해가지고 국민들이 적극적인 협조하고…무사히 슬기롭게 헤쳐나갔거든요. 좋은 나라다 이거죠.]

[앵커]

칭찬한 것 맞은 것 같은데, 왜 물음표를 붙여놨습니까?

[기자]

바로 뒤에 이 변호사가 한 말 때문입니다. 이어서 들어보겠습니다.

[이경재/변호사 : 전직 대통령 세 사람을 동시에 법정에 세워놓고 한 사람은 3여 년간 구속시키고 재판하는 나라가 193개 국가 가운데 없더라고. 대한민국이 유일해…수치스러운 일이야.]

코로나 방역을 칭찬하는 듯하더니 급선회를 한 겁니다.

그래서 앞에 칭찬이 조금 애매하게 들리게 됐습니다.

[앵커]

뭘 수치스러워해야 한다는 이야기인가요?

[기자]

이어진 말은 이랬습니다.

어떤 형태든 대통령 세 사람에 대해 재판을 진행한다는 건 혁명적 상황에서 반혁명적 세력을 짓누를 때 하는 것과 모습이 같다, 이 변호인의 얘기인데, 역시나 국민의 뜻으로 탄핵된 대통령이 법적절차에 따라 재판받고 있는 걸 누가 왜 수치스럽게 생각해야 하는지 이 부분에 대한 답은 아니었습니다.

[앵커]

다른 말이 더 있습니까?

[기자]

최씨에 대한 대법원 최종 선고 이제 모레로 다가왔는데요. 이런 말도 했습니다.

[이경재/변호사 : 저는 이 판결이 선고된 이후에는 '역사의 법정'이 열린다고 생각합니다. 진실을 찾아가는…]

[앵커]

재판 결과가 나와도 쉽게 동의할 수는 없다, 이런 취지로 들리네요. 혹시 준비해 온 이경재 변호사 발언이 또 있습니까?

[기자]

그렇진 않습니다.

[앵커]

없습니까?

[기자]

네, 이 정도로 준비를 했는데 사실 많은 이야기를 했지만, 조금 더 전해 드리면요.

사실 1심, 2심, 3심 그리고 이어진 파기환송심 재판까지 결과가 모두 유죄 판결이 나왔잖아요.

그런데 이 과정에서 최씨 측은 계속 불복을 해 왔고 좀 특이한 비유를 해 왔습니다.

오늘 나온 얘기는 아니고 2년 전 발언인데, 2심 판결 직후 발언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경재/변호사 (2018년 8월 24일) : 후삼국 시대의 궁예의 '관심법'이 21세기에 망령으로 되살아나서 앞으로 정치적인 사건에서 다시 이러한 고통을 겪게 될 것입니다.]

후삼국시대 궁예 옴마니반메홈으로 유명한 바로 그 인물입니다.

[앵커]

준비해 온 게 많네요, 2년 전 발언까지, 혹시 또 해 온 게 있습니까?

[기자]

또 해 온 게 있습니다.

이번에는 들려드리지는 않을 텐데 이때 당시에, 2심 판결 당시에 후삼국 궁예 1000년도 넘은 일을 가지고 비유를 했는데, 3년 전에 1심 재판 초기에는 더 과거로 돌아갔습니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인 플라톤의 동굴에 비유 얘기를 하면서 검찰이 검찰이라는 동굴에 갇혀서 바깥의 밝은 세상을 제대로 보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플라톤이 살았던 건 기원전이라서 2000년은 더 넘게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아무튼 혐의를 부인하기 위해서 이런 비유를 갖다가 썼습니다.

[앵커]

궁예, 플라톤까지 나오는데 굳이 이경재 변호사의 얘기를 2년 전, 3년 전 얘기까지 들어야 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기자]

오늘도 계속 비슷한 주장을 했기 때문에 또 특이한 부분들을 가지고 준비를 해 왔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어쨌든, 다음 키워드 보죠.

# 뮤지컬 올려? 말아?

[기자]

뮤지컬, 그런데 < 뮤지컬 올려? 말아? > 물음표를 두 개 붙여봤습니다.

[앵커]

어떤 뮤지컬입니까?

[기자]

국방부가 준비한 뮤지컬인데요.

6.25, 70주년을 맞아서 귀환이라는 제목으로 대형 뮤지컬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역으로 입대해서 복무하고 있는 아이돌 장병들이 출연을 한다고 하는데, 그룹 엑소의 왼쪽부터 디오와 시우민, 인피니트의 성열, 워너원의 윤지성 등이 나온다고 합니다.

개막은 당초 이달 4일부터 할 예정이었는데, 코로나19 재확산 때문에 이달 16일, 일주일 뒤로 늦춘 상황입니다.

[앵커]

박 기자, 얼굴하고 이름하고 잘 모르죠?

[기자]

그래서.

[앵커]

계속 원고를 보는 것 같은데.

[기자]

그래서 보고 안 틀리려고 했는데, 사진 찾으면서 일일이 대조하느라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앵커]

안 틀려야 될 겁니다, 아마, 팬들이 많기 때문에.

[기자]

팬들이 보고 있기 때문에 틀릴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코로나가 아직 좀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어서 걱정인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 뮤지컬이 지난해 초연을 했고 올해가 두 번째인데, 지난해에는 티켓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50번이 넘는 공연이 전부 매진이 됐었다고 합니다.

전국 7개 지역에서 모두 성황리에 끝났다고 하는데, 그만큼 인기가 많았던 공연이라 그런지 일단 육군본부에서는 연기를 일단 해 놓고 상황을 보고 있습니다.

관객 사이의 간격을 띄우고 당초 관객의 절반만 받는 등 또 자가 문진표를 작성하는 등 대책은 마련을 해 놨다고 합니다.

[앵커]

팬들도 어떤 목소리를 낼 것 같은데요.

[기자]

해외에서 티켓 구입해서 오려던 팬들도 있었는데, 일단 공연이 미뤄지면서 그런 걱정은 없었다고 하는데 문제는 남아 있는 국내 팬들입니다.

국내 팬들이 온라인에서 국방부를 비판하면서 빨리 취소해라, 아직 취소 안 했냐, 이런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가 또 이 스타를 같이 좋아하는 팬들이 코로나 감염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더 높은 상황에 놓이는 게 당연히 싫을 수밖에 없는데요.

일단 육군본부와 함께 공연 준비한 기획사는 일단 내일 하루 공연만 온라인 생중계를 해 보기로 했습니다.

다만 기획사와 군의 지금까지 입장은 명확합니다.

또 미룰 수는 있어도 취소는 없다, 이런 겁니다.

[앵커]

그런데 왜 정확히 대답을 안 합니까? 앞으로 두 개씩 하기로 한 겁니까?

[기자]

네, 앞으로는 두 개에 좀 집중을 해 보려고 합니다.

[앵커]

이제 양보다 질로 가는군요, 이제.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박민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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