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들으신 것처럼 이들의 말은 힘들었으니까 뭘 더 해달라는 게 아니라 생활을 할 수는 있게 해달라는 겁니다. 이 목소리가 받아들여지려면 선별진료소를 만들고 나서 환자수가 급격하게 줄어든 병원에 대한 대책도 들여다봐야 할 것 같습니다.
어환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곳 거제 대우 병원은 코로나19가 퍼지기 시작한 지난 1월 말, 선별진료소를 만들고 운영해왔습니다.
간호사 등 의료진은 공기가 안 통하는 방호복, 고글, 장갑 끼고 매일 최대 8시간씩 일합니다.
이곳은 공공병원 없는 거제에서 24시간 선별진료소를 운영합니다.
하지만 첫 번째 확진자가 나온 지난 2월 이후, 환자 수는 반 토막 났습니다.
[박지현/4년 차 간호사 : 환자분들은 아무래도 여기가 확진자가 나온 병원이라고 오시는 걸 두려워하시더라고요.]
병원은 5월까지 40억 원 적자를 예상합니다.
일부는 이미 무급휴직에 들어갔습니다.
선별진료소를 갖춘 병원은 전국 337곳입니다.
그중 대학병원 등 상급종합병원을 제외하면 311곳입니다.
JTBC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선별진료소를 설치한 병원의 환자 수는 지난해 대비 급격히 줄었습니다.
병원 규모가 작을수록 타격은 컸습니다.
특히 3월보다 되레 코로나19가 진정되기 시작한 4월에 외래환자 수는 더 많이 감소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 / 영상그래픽 : 김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