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 합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오늘(26일) 오전 이재용 부회장을 소환했습니다.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데요. 서울중앙지검 연결해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조보경 기자, 이 부회장이 지금도 조사를 받고 있나요?
[기자]
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오늘 오전 8시쯤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영상녹화실에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공개 소환제도가 폐지됐기 때문에 이 부회장의 출석 모습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오늘 아침 별도의 통로를 통해 검찰로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이 부회장이 검찰 조사를 받는 건 지난 2017년 국정농단 사건으로 특검 조사를 받은 뒤 3년 3개월 만입니다.
경영권 승계와 관련된 각종 의혹이 있는 만큼 조사는 밤늦게까지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 부회장을 상대로 어떤 조사가 이뤄지는 겁니까?
[기자]
검찰은 그동안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 의혹을 수사해왔습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2015년 제일모직 주식 1주와 삼성물산 약 3주를 바꾸는 조건으로 합병을 결의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삼성물산 주가를 떨어뜨리고 제일모직 가치는 부풀린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제일모직 지분을 보유했던 이 부회장은 이 합병으로 그룹 지배력을 강화했는데요.
검찰은 제일모직의 핵심 자회사였던 삼성바이오 분식 회계 의혹에 대한 수사도 벌여왔습니다.
검찰은 이 부회장이 합병 과정에 관여하거나 압력을 행사한 부분이 있는지 집중적으로 캐물을 걸로 보입니다.
앞서 검찰은 이 부회장 소환 직전까지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 등 그룹 임원들을 잇따라 소환해 조사해왔습니다.
이 부회장 조사를 마치면 1년 6개월에 걸친 검찰 수사도 조만간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