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윤미향, '침묵 모드' 계속…자택·남편 사무실 적막

입력 2020-05-26 11:34

인근 부친 아파트도 조용…이달 30일 이전 입장 밝힐 듯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인근 부친 아파트도 조용…이달 30일 이전 입장 밝힐 듯

윤미향, '침묵 모드' 계속…자택·남편 사무실 적막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2차례 기자회견을 통해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회계 의혹을 제기하고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국회의원 당선인을 강도 높게 비판했지만, 윤 당선인은 계속 침묵 모드를 유지하고 있다.

자택이나 남편이 운영하는 사무실 등에도 이 할머니의 의혹 제기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기 시작한 이후 거의 인적이 끊겼고, 윤 당선인이 어디에 머무는지조차 오리무중 상태다.

26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금곡동의 윤 당선인 자택은 초인종을 눌러도 별다른 인기척이 없었다.

출입문 밖 전기계량기도 돌아가지 않았고 주변에 세워진 윤 당선인의 것으로 알려진 차량도 며칠째 움직이지 않은 듯 지붕에 먼지가 쌓였다.

우체통에 꽂힌 신문의 날짜가 이따금 바뀌었지만 최근 이곳에서 윤 당선인을 봤다는 주민은 없어서 윤 당선인의 남편을 비롯한 다른 가족이 잠깐씩 다녀간 것으로 보인다.

이곳의 적막감은 지난 7일 이 할머니가 정의연 문제 등을 폭로한 1차 기자회견을 한 뒤 폭로 대상자인 윤 당선인에게 시선이 쏠리면서부터 시작됐다.

윤 당선인의 남편이 운영하는 지역 신문사 사무실도 상황은 비슷했다.

10평 남짓해 보이는 사무실은 불이 꺼진 채 출입문이 굳게 잠겨있었다.

사무실 옆의 한 학원 관계자는 "최근 이 사무실을 오가는 사람을 본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수원시 영통구의 윤 당선인 부친 소유 아파트에서도 윤 당선인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전날 이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 이후 취재진 일부가 이곳을 지켜봤지만, 윤 당선인은 보이지 않았다.

윤 당선인이 소유한 경남 함양의 한 빌라도 같은 상황인 것으로 알려져 윤 당선인은 모처에 머물며 상황을 지켜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일각에서는 윤 당선인이 21대 국회의원 임기가 시작되는 오는 30일 이전에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해명하는 자리를 준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 직전 "후원금을 개인 통장으로 받은 부분, 장례비나 할머니들의 외국 출장 등에 사용된 후원금은 본인이 해명하기 위해 관련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의혹이 사실인지 아닌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정의연의 회계 의혹 등을 폭로한 1차 기자회견에 이어 전날 2차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연에)30년 동안 이용만 당했다"고 정의연과 윤 당선인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에 정의연 측은 "마음이 아프다"면서도 구체적인 입장표명은 자제했고 윤 당선인은 별다른 해명이나 반박 없이 침묵을 지키고 있다.

(연합뉴스)

관련기사

"그 사람들 벌 받아야"…이용수 할머니, 가시지 않은 '분노' 건강악화로 입원 권유까지…이 할머니, 회견 강행 이유는? 경찰, 나눔의집 운영진 조사…'일감 몰아주기' 의혹 조준 '위안부' 물품 팔아 연매출 10억…그 단체도 회계부실 이용수 할머니 "위안부 피해자 이용…모금 이유도 몰라"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