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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비대위' 출범 임박…통합당, 27일 전국위 개최

입력 2020-05-25 18:58 수정 2020-05-25 19:00

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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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앵커]

통합당이 김종인 비대위 출범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이죠, 저희가 속보로 전했는데요. 김종인 내정자가 위원장직을 수락하면서 비대위 구성도 본격화됐습니다. 김종인 내정자가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에 이어서 또 한 번 비대위 성공 이력을 추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일부 중진급 인사들의 반발이 이뤄지고 있는데, 당장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오늘(25일) 고 반장 발제에선 관련 소식 등을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샵-내 입술…따뜻한 커피처럼

[커피향이 좋은데요? (응?)]

[내가 관심이 없다고 이야기했으면 그걸로 이야기 끝나는 거지…뭘]

"제발 이러지 말아요 끝이라는 얘기 나는 항상 시작인 걸요 점점 커져가고 있는 날 잘 알잖아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통합당을 향해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던 김종인 위원장이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와 기분 좋게 커피를 마셨습니다. 김종인 위원장이 기분이 좋았던 이유는 앞서 보신 것처럼 비대위 임기 문제가 일단 해결됐기 때문입니다. 주호영 원내대표가 이 소식을 김종인 위원장에게 전했고 김종인 위원장도 비대위원장직을 그 자리에서 수락했습니다.

[김종인/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 (지난 22일) : 딴 얘기를 할 거 없이 일단은 수용을 하고 하여튼 최선을 다해서 당을 다시 정상 궤도에 올리는 데 남은 기간 동안 열심히 노력을 갖다 해보려고 그래요.]

통합당은 내일모레 27일이죠. 상임전국위와 전국위원회 등을 잇달아 열고 김종인 비대위를 위한 당헌 당규 개정에 나설 예정입니다. 비대위, 비상대책위원회입니다. 말 그대로 비상 상황에 만드는 기구입니다. 김종인 위원장이 비대위를 이끌거나 또는 주도적 역할을 한 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먼저 지난 2012년 새누리당 비대위원회에 참여해 경제민주화를 새로운 정책 비전으로 내세워 총선과 대선 승리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김종인/당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 (2012년 3월 22일) : 나는 사실 솔직하게 얘기해서 정치에 가급적이면 개입을 안 하려고 생각했던 사람인데 나라를 위해서 도와달라고 하는 그 상황을 피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에 내가 참여를 했던 사람이고…박근혜 위원장으로서는 굉장히 성공을 거뒀다고 이렇게 생각을 해요.]

그리고 2016년에는 당시 야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으로 갔습니다. 선대위원장과 비대위원장을 맡아 총선 공천부터 총선 선거 운동까지 직접 지휘했습니다. 심지어 이때는 춤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2016년 4월 7일 / 화면출처: 유튜브 '변재일TV') : 경제민주화의 선구자 김종인과 함께 정권교체를 이룹시다. 대표님. 더 흔드세요. 대표님. 흔드시면서. 대표님. 오른 발 드시고. 왼발 드시고.]

그리고 총선도 이겼습니다. 당시로부터 4년 전 몸 담았던 새누리당을 상대로 말이죠.

[김종인/당시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2016년 4월 13일) : 새누리당 정권의 경제 실책이 얼마나 잘못했다는 것을 국민이 표로다가 심판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저희 더불어민주당도 이번 선거 결과를 놓고서
매우 크게 반성해야 할 점이 많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김종인 위원장은 또 한 번 비대위원장이 됐습니다. 아니, 될 예정입니다. 과연 그의 세 번째 도전은 성공할 수 있을까요. 통합당을 어떻게 바꿀 생각일까요. 비대위는 또 어떻게 꾸릴까요.

[그건 나중에 두고 보시면 아세요]

네, 알겠습니다. 그래도 김종인 위원장의 구상이 궁금한 와중에 책상에 눈길이 갔습니다. 책상 위에 책들이 꽤 많더라고요. 책상 위에 있다는 건 최근에 읽은 책이거나 즐겨 읽은 책일 테니, 아무래도 요즘 김종인 위원장의 생각이 반영됐을 가능성이 큰데요. 먼저 눈에 들어온 건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저서 혁명이었습니다. 김종인 위원장은 앞서도 "마크롱 같은 사람이 나와야 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는데요. 최근 주장했던 40대 기수론과 연결이 되는 대목입니다. 그리고 눈에 띄었던 책은 브뤼셀 이펙트, 브뤼셀 효과였습니다. 아직 우리나라 번역본은 없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국제무대에서 쇠퇴하던 유럽이 글로벌 아젠다와 기준을 만들어 그 영향력을 유지 그리고 강화시키고 있다는 내용의 책입니다. 21대 국회에서 의석수가 확 줄어든 야당이 나아갈 길을 이 책을 통해 고민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진짜보수 가짜보수라는 책도 한 켠에 있었는데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등으로 돌아 본 보수의 문제점 그리고 보수가 나아갈 길 등을 담은 책입니다. 책에 이런 대목이 나옵니다.

[(음성대역) : 불행하게도 우리 국민은 오만하고 거들먹거리는 보수주의를 너무 자주 겪었다. 한국의 보수 정치는 공권력을 난폭하게 휘두르는 권력자를 여러 명 배출했다. 가짜 보수의 독선과 전횡에 고통스럽게 살았다. 보수주의의 착한 모습을 보기 힘들었다]

책 내용대로 다 되는 건 아닐 테지만, 쭉 보면 강도 높은 혁신 작업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독한사전, 독일어 한국어 사전도 볼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김종인 위원장의 대학 전공도 독일어였고 석사와 박사 학위도 독일에서 받았죠. 아무튼 이렇게 책상에 놓은 책만 봐도 김종인 위원장의 생각과 구상, 어느 정도는 짐작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김종인 비대위 이야기는 들어가서 더 해보고요.

우선 오늘 발제는 이렇게 정리합니다. < '김종인 비대위' 출범 임박…모레 전국위 개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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