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0연패 늪에서 드디어 벗어난 프로야구 SK팀 소식입니다. 지난해에는 정규시즌 2위였는데 지난 7일 한화전을 시작으로 10번을 내리졌었습니다. 그러다 어제(20일) 만난 키움에 역전승을 했습니다.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키움 유격수 김하성이 친 공이 높이 떠오르자 SK 덕아웃의 시선이 한 곳으로 쏠립니다.
대수비로 나선 좌익수 오준혁이 뜬공을 잡아내자 박수가 터집니다.
선발투수 박종훈은 얼굴을 감쌉니다.
SK가 어제 키움에 5대 3 역전승을 거두며 길었던 10연패의 사슬을 끊었습니다.
지난해 정규시즌 2위였던 SK는 올 시즌엔 한화와의 첫 경기를 이긴 뒤 10경기를 내리 졌습니다.
창단 첫 해인 지난 2000년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었습니다.
SK의 경기는 어제도 초반부터 풀리지 않았습니다.
1회초 선발투수 박종훈이 김하성에게 홈런을 내주며 고개를 떨궜습니다.
2회와 3회 한 점씩 얻으며 경기를 뒤집었지만 5회를 넘기지 못하고 다시 두 점을 뺐기며 리드를 내줬습니다.
연패가 더 길어질 수도 있었던 순간 SK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상대 실책으로 얻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경기를 뒤집었고 투 아웃으로 몰린 상황에서도 끝까지 물고 늘어지며 쐐기 득점을 올렸습니다.
지명타자로 나선 남태혁이 6회와 7회 연이어 타점을 올리며 타선을 이끌었습니다.
[박종훈/SK 와이번스 투수 : 말도 못하게 너무 힘들었고요. 지금도 이긴 게 이긴 건가 싶기도 하고. 앞으로 패보다 승이 많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연패를 끊은 SK는 오늘 키움을 상대로 첫 연승과 위닝시리즈에 도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