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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 내몰린 학생·마스크 못 벗는 교사…50분간 진땀 수업

입력 2020-05-20 13:34

'30명 초과' 분반 수요 많지만 상당수 학교에서 교실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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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명 초과' 분반 수요 많지만 상당수 학교에서 교실 부족

복도 내몰린 학생·마스크 못 벗는 교사…50분간 진땀 수업

20일 고등학교 3학년의 등교수업이 시작됐지만 일부 학생들이 복도에서 수업을 받는 등 예전에 볼 수 없는 장면들이 연출되고 있다.

교사들은 마스크를 쓰고 50분간 강의하느라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은 학급당 학생 수가 30명을 초과할 경우 교실보다 공간이 넓은 특별실을 이용하거나 분반 수업을 하도록 했다.

도교육청은 17개 학교 29개 학급이 30명을 초과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고등학교는 국·영·수를 제외한 대부분 과목이 이동수업을 시행해 실제 분반이 필요한 학급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1∼2학년이 다음 주부터 순차적으로 등교할 예정이어서 분반수업에 필요한 교실이 크게 부족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 때문에 분반한 학생 일부는 복도 등에서 수업받는 게 불가피해 보인다.

실제 청주의 한 고등학교는 이날 복도에서 분반 수업을 했다.

한쪽은 오프라인 수업을 하고, 복도로 분반한 학생들은 교실 수업을 실시간 중계하는 형식의 '미러링 수업'을 했다.

이 학교 교사는 "1주일 뒤부터 1∼2학년이 등교할 것에 대비해 복도를 이용한 분반 수업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학교는 애초 쌍방향 원격수업을 진행해 분반 수업을 해도 큰 문제가 없지만, 단방향 수업을 한 학교는 미러링 수업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사들은 마스크 착용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한 교사는 "방역을 위해 교사와 학생이 질문, 대답하지 못하는 탓에 교사가 50분 내내 강의를 해야 한다"며 "마스크를 쓰고 수업을 하다 보면 숨이 턱턱 막힌다"고 말했다.

이 교사는 "이런 방식의 수업이 계속 이어지면 교사들이 얼마나 버틸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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