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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발 확산세 주춤…고3 20일부터 등교 시작

입력 2020-05-18 19:02 수정 2020-05-18 19:26

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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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앵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째 10명 안팎을 유지했습니다.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도 다소 안정되는 분위기인데 다만, 직접 방문하지 않은 접촉자, N차 감염자라고 하죠. 그 비중이 높아서 방심할 순 없는 상황입니다. 신혜원 반장이 코로나19 관련 상황을 자세하게 정리해봤습니다.

[기자]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산세가 차츰 잡혀가는 중입니다. 한때 서른 명이 넘던 하루 신규 확진자수는 사흘째 10명대를 유지했고, 이태원 클럽 관련 숫자도 지난 토요일부턴 한 자리수로 줄었습니다.

[박능후/보건복지부 장관 : 예전과 같은 폭발적인 발생을 보이지 않은 것은 높은 경각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대응해 주신 덕분입니다. 생활 속에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실천하는 것이 추가적인 전파를 차단하는 데 효과적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시작한 지 2주째입니다. 서울시가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에 따르면, 서울시민 10명 중 6명은 현행 '생활 속 거리두기' 유지가 좋다, 나머지 4명은 다시 '강도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전환이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조금씩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자는 데 무게가 실린 듯하고요.

그렇다고 해서 방심은 금물입니다. 현재까지 이태원 관련 확진자 누적 수가 170명인데, 이 중 절반 가까이가 2, 3, 4차 N차 감염입니다. 서울구치소 교도관에 이어서 이번에는 19살 고등학생이 두 번째 4차 감염자로 확인됐는데 클럽발 확진자에서 노래방을 매개로 직장동료가 그리고 그 자녀까지 전파된 겁니다. 걸린 시간은 단 13일, 여전히 연락을 받지 않은 클럽 방문자도 2천 명이 넘습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4월 24일에서 5월 6일 이태원 일대를 방문하고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분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검사를 받아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서울시와 경찰청은 지난 주말간 시내 유흥시설 1650곳을 점검했습니다. 집합금지명령을 어기고 몰래 영업을 한 업소 총 4곳이 적발됐습니다. 고발조치할 예정이고요. 또 단란주점 2300여 곳 전체에 대해서도 집합제한명령을 내렸습니다. 제한 명령은 방역수칙 준수를 안내하는 단계로, 이를 어길 시 금지 명령으로 상향됩니다.

[나백주/서울시 시민건강국장 (화면출처: 유튜브 '서울시·Seoul') : 노래방과 PC방에 대해서도 점검을 시행을 했는데요. 거기는 전수는 하지 못하고 일부를 이제 각 구별로 고르게 표본 추출해가지고 했는데, 위반 사항이 적발이 되어지면은 여러 가지 이제 집합금지명령이나 이런 부분들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하는 그런 사항들을 안내를 다시 잘 드린 상황입니다.]

또 잠복기가 2주란 것도 잊어선 안 됩니다. 이태원 클럽 방문 뒤 확진된 인천 학원강사, 이 강사를 태운 60대 택시기사가 확진판정을 받았는데, 태운 시점이 지난 4일입니다. 열흘이 더 지난 16일에서야 인후통 증상이 나타났고, 결국 확진됐습니다. 이 기사의 아내도 확진입니다. 지난 열흘간 택시를 운행했던 만큼, 방역당국은 승객 신원파악을 위해 추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인천 학원강사 관련 확진자는 총 17명으로 늘었습니다.

모레 20일부턴 예정대로 고3 학생들 등교개학이 시작됩니다. 학교발 짐단감염을 막기 위해서 슬기로운 학교생활을 해야겠죠. 교육부가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습니다.

먼저 책상배치는 시험대형으로 합니다. 원래는 분단을 나눠서 짝꿍과 함께 앉지만 이렇게 한 줄씩, 컨닝 방지를 위해 한줄씩 간격두고 앉는 시험대형으로 앉습니다.

또 학년, 학급별로 격일 또는 격주로 등교하고요. 반을 쪼개 '미러링' 수업을 합니다. 1-a반, 1-b반으로 나눠서. a 반은 직접 수업을 듣고, b반은 옆 교실에서 영상으로 같은 수업을 듣는 방식인 겁니다.

아마도 매점·도서관 등 공동시설은 잠정 폐쇄될 겁니다. 정부는 학교 내 거리 두기를 위해 별도의 인력 채용도 검토 중인데요. 교사들이 쉬는 시간까지 학생들을 관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박백범/교육부 차관 (어제) : 특히,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사회로 진출하거나 상급학교로의 진학을 준비하는 마지막 단계에 와 있습니다. 지난 11년간의 준비가 코로나19라는 불가항력적 상황으로 인해 무위로 돌아가도록
할 수는 없습니다. 가장 안전한 방법으로 학사운영이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혹시나, 혹시나 해서인데요. 검사 자체가 무서워서 꺼리는 분들은 없을 거라고 믿습니다. 아프면 어떡하지, 피나는 거 아닌가, 겁내는 분들. 절대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검사법은 우리나 미국이나 유사한데, 쿠오모 뉴욕 주지사가 생방송에서 직접 검사를 받았습니다. 잠깐 보실까요?

[앤드루 쿠오모/미국 뉴욕 주지사 (현지시간 지난 17일) : 안녕하세요 의사선생님. 가운이 멋지네요. (머리 조금 드세요) 머리를 들고 (눈을 감으세요) 눈을 감으라고요? (네) 왜 눈을 감아야 하죠? 여러분도 의사에게 질문을 하세요 왜 눈을 감아야 하죠? (검사를 편하게 하려고요) 편하게요? (눈을 감으시면 눈물이 조금 덜 날거에요) 내가 잠들 수도 있나요? (그렇게 되면 앉혀드릴게요. 고개를 조금만 들어주세요.)]

보셨죠. 쿠오모 주지사도 살짝 겁이 나는지, 질문이 참 많죠.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검사가 시작됩니다.

[앤드루 쿠오모/미국 뉴욕 주지사 (현지시간 지난 17일) : 끝인가요?  이게 끝? 더 없어요? (네, 끝입니다) 보셨죠]

네, 보셨죠. 검사하는 시간보다 앞에 질문하는 시간이 더 길었습니다. 그만큼 짧게, 간단히 할 수 있는 검사고, 별로 아프지도 않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니까, 하나라도 의심되는 뭔가가 있다면 꼭 검사받으시길 바랍니다.

오늘 청와대 이렇게 발제 정리합니다. < 이태원 클럽발 확산세 주춤… 고3, 모레부터 등교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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