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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일 만에 코로나 완치…104세 '꽃님이 할머니' 퇴원

입력 2020-05-15 20:28 수정 2020-05-15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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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힘을 내게 하는 소식도 있습니다. 코로나에 걸린 우리나라 환자 중 가장 나이가 많던 104세 할머니가 오늘(15일) 퇴원했습니다. 두달 넘게 병상에서 견디며 끝내 코로나를 이겨냈는데요. 의료진은 할머니가 그저 잘 웃고 식사를 거르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드디어 병원 밖으로 나왔습니다.

67일 만에 쐬는 바깥공기입니다.

주치의가 꽃다발을 안깁니다. 

곁을 지킨 간호사는 마지막까지도 할머니가 걱정입니다.

[김정아/포항의료원 담당 수간호사 : 할머니 고생하셨어요. 건강하시고 안녕히 가세요. 건강하세요.]

국내 최고령 코로나19 환자인 104세 할머니가 오늘 퇴원했습니다. 

코로나19 검사에서 2번 연속 음성이 나와 완치 판정을 받았습니다. 

할머니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산 서린요양원에서 코로나19에 걸렸습니다.

이후 3월 10일 포항의료원에 입원했습니다. 

입원 초기엔 38도 아래로 열이 떨어지지 않았고 한번씩 염증 수치가 높아지기도 했습니다.

워낙 고령이라 의료진이 밤낮으로 할머니를 보살폈습니다. 

[김기수/포항의료원 내과전문의 : 낙상이나 욕창 발생이라든지 조그마한 변화에도 걱정스러운 부분이 많았죠.]

걱정을 돌리게 한 건 꽃님이로 불린 할머니 자신이었습니다. 

종종 꽃처럼 환하게 웃고 식사도 거르지 않았습니다.

[김은숙/포항의료원 간호부장 : 잘 드시고 한 번씩 감사하다고 인사도 하시고 해서 함박웃음 지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고…]

국내 코로나19 중증환자는 22명입니다.

이 중 70대 이상이 15명입니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치료를 잘 받으면 누구나 나을 수 있다는 걸 104세 할머니가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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