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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김무성-조원진 엇갈린 주장…'해묵은 탄핵논쟁'

입력 2020-05-14 21:56 수정 2020-05-14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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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비하인드 플러스 > 박민규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볼까요.

# 조속히가 도대체 언제?

[기자]

조속히, 그런데 < 조속히가 도대체 언제? > 로 정했습니다.

야권의 '형제정당'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오늘(14일) 함께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합당 논의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였는데, 도대체 언제까지 합당을 할 거냐, 이 질문에 대한 답이 모호했습니다.

[원유철/미래한국당 대표 : 조속한 합당을 추진하기로 하였습니다. 합당 논의기구를 구성해서 조속하게…]

[앵커]

조속히가 도대체 언제입니까?

[기자]

기자들이 여러 번 물어봤는데, 계속 제자리걸음이었습니다. 한 번 더 들어보시죠.

[원유철/미래한국당 대표 : 하여튼 조속한, 가장 빠른 시일 내에…(당헌 개정은 어떻게 됩니까?) 어…저희가 아주 빠른 시일 내에,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할 것입니다.]

조속히, 빠른 시일 내에, 계속 되풀이가 됐는데요.

원 대표는 총선 전에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의 대표에 앉을 때는 "총선 끝나면 합당 절차 밟을 거다" 이렇게 여러 차례 공언했습니다.

그런데 조금씩 분위기가 바뀌더니 급기야 어제부터는 한국당이 전당대회 열어서 보름 뒤인 29일까지로 정해져 있는 원 대표의 임기를 연장시켜줄 거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 얘기에 놀랐는지 형님 정당인 통합당의 주호영 원내대표가 빨리 합당 선언을 하자, 이렇게 해서 오늘 만난 건데 이 자리에서도 이렇게 그냥 조속히만 되풀이한 겁니다.

[앵커]

통합당의 분위기가 좋지는 않겠네요?

[기자]

맞습니다. 취재를 해 보니까요. 혹시 원 대표가 다른 마음먹고 있는 게 아니냐, 이런 의심이 짙어지고 있었습니다.

한 관계자는 물가까지는 데리고 왔는데 물을 안 마시겠다고 하는 셈이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원유철 대표 설득이 쉽지는 않다는 뜻으로 보이는데요.

위성정당을 먼저 만들었던 비판은 기꺼이 받았던 통합당이 원 대표가 혹시 버티기 하면서 혹시 의도치 않게 위성교섭단체까지 만들었다는 비판을 받지는 않을까, 신경을 쓰는 모습입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 보죠.

# 해묵은 탄핵 논쟁

[기자]

탄핵입니다. 그런데 < 해묵은 탄핵 논쟁 > 입니다.

우리공화당이 김무성 통합당 의원을 고발하겠다고 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서 거짓말을 했다는 주장인데 들어보겠습니다.

[인지연/우리공화당 수석대변인 : 탄핵을 결사적으로 막으려 했고, 탄핵 무효 투쟁을 해온 조원진 대표에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것이며, 명예훼손죄에 해당합니다.]

우리공화당이 허위사실이라고 한 김무성 의원의 주장은 이겁니다.

[김무성/미래통합당 의원 (지난 11일 / 화면출처: 유튜브 '한국일보') : 조원진이가 어디 인터뷰에서 나한테 와가지고 '그렇게 (탄핵) 반대를 했는데 (내가) 뿌리쳤다.' 전부 거짓말이야.]

[앵커]

자기는 그러니까 탄핵을 막으려 했다는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김 의원 쪽 입장을 일단 다시 들어봤는데요.

김무성 의원 쪽에서는 예전에도 여러 번 했던 얘기다, 조원진 대표가 왜 그렇게 발끈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앵커]

말 그대로 해묵은 논쟁인데, 이게 왜 다시 이슈가 되는 겁니까?

[기자]

이게 지금 조원진 대표가 다시 고발을 하겠다고 나선 게 사실 따지고 보면 탄핵을 아직까지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탄핵된 지가, 박 전 대통령 탄핵된 지가 벌써 3년이 넘었죠.

이건 헌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이루어진 탄핵입니다.

그런데 여전히 일부에서는 이 탄핵이 무효라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그때 당시부터 나는 반대했습니다, 이런 주장을 입증해내는 게 그 안에서 만큼은 여전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참고로 조원진 대표 물론 처음부터 지금까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습니다.

그리고 탄핵 이후에는 불법이고 사기고 무효라고 주장을 해 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의결되던 날 표결 전에는 이렇게 원론적인 얘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조원진/당시 새누리당 의원 (2016년 12월 9일) : 오늘 우리는 탄핵안 표결 결과가 어떻게 결론 나더라도 헌법적 절차를 존중하고 결과에 무조건 승복해야 합니다.]

[앵커]

다음 키워드 보죠.

# 청와대에서도 '기부금 햄릿'

[기자]

기부금 햄릿, < 청와대에서도 '기부금 햄릿' > 이렇게 정했습니다.

재난지원금 기부하느냐 마느냐 그것이 문제인 건 청와대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마찬가지라고 하는데요.

저희가 청와대 인사들 여러 명에게 물어봤더니, 답변이 아주 다양하게 돌아왔습니다.

기부율이 낮을까 걱정돼서 전액 기부하겠다부터 해서 전액을 하려다 아내와 상의 끝에 절반만 기부하기로 했다, 또 소비도 기부도 중요하니까, 일단 다 받아서 쓴 다음에 그만큼 다시 기부하겠다는 답들이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은 기부를 하겠다고 했죠?

[기자]

맞습니다. 지난 주에 대통령이 기부 의사를 밝혔고 그 직후만 해도 청와대 안에서는 당연히 기부해야지, 이런 분위기였다고 합니다.

사실 내수시장에 돈을 돌게 하는 게 지원금 주는 취지라는 얘기가 돌기 시작한 데다가 최문순 강원지사까지 기부하는 대신 지역경제를 위해 쓰자, 이렇게 도민들에게 독려를 하면서 기부금 햄릿들이 생겨나는 걸로 보입니다.

앞서 대통령은 물론 여당 지도부도 모두 기부 의사를 밝혔지만, 청와대에 취재해 보니까 청와대 내부적으로도 웬만하면 기부해라, 이런 공식적인 지침은 따로 없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일반 국민의 경우처럼 어떤 선택이든 각자의 몫으로 남아 있는 겁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박민규 기자였습니다.

(출처 : 최문순 강원지사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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