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오늘(8일) 법정에 섰습니다. 검찰이 조 전 장관을 처음 기소한 지 4개월여 만입니다.
[조국/전 법무부 장관 : 저를 최종 목표로 하는 검찰의 전방위적 저인망 수사가 있었습니다. 마침내 기소까지 되었습니다. 고통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이유 불문하고 국민 여러분께 송구합니다.]
이제 조 전 장관과 검찰의 진실 가리기가 시작된 겁니다. 저희 JTBC는 이 재판 과정을 꾸준히 취재하고 정확하게 보도하겠습니다.
먼저 송우영 기자입니다.
[기자]
오전 9시 40분쯤, 조국 전 장관은 직접 운전하고 온 차에서 내려 취재진 앞에 섰습니다.
"국민께 송구하다"고 했고, 그동안의 검찰 수사가 잘못됐다는 입장도 명확히 밝혔습니다.
[조국/전 법무부 장관 : 검찰이 왜곡하고 과장한 혐의에 대해서 사실과 법리에 따라 하나하나 반박하겠습니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그렇지만 지치지 않고 싸우겠습니다.]
재판 과정에서 검찰의 주장을 자세히 반박하고, 과잉 수사의 문제점도 지적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말 재판에 넘겨지자 조 전 장관의 변호인단은 "이제 검찰의 시간은 끝나고 법원의 시간이 시작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조 전 장관은 "기자들이 검찰의 주장에만 따라가지 말라"고도 했습니다.
[조국/전 법무부 장관 : 언론(인) 여러분께 부탁드립니다. 검찰의 공소 사실만을 일방적으로 받아쓰지 말아 주십시오. 변호인의 반대 신문 내용도 충실히 보도해 주시길 바라 마지않습니다.]
오늘 공판에는 조 전 장관과 함께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된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박형철 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도 출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