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과 위성정당 더불어시민당이, 합당을 향해 한 걸음을 더 뗐습니다.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해 압도적인 합당 지지 여론을 확인한 겁니다. 반면 또 하나의 위성정당 미래한국당과 관련해선 미래통합당과 합치는 대신, 국민의당과 손잡고 독자교섭단체로 남을 거다, 이런 가능성까지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김필준 기자입니다.
[기자]
이제 민주당과 시민당의 합당까진 중앙위원회 의결만이 남게 됐습니다.
권리당원 투표에서도 84.1%가 합당을 지지한 만큼 더 이상의 변수는 없을 걸로 보입니다.
합당이 되고 나면 시민당에 참여했던 군소정당 출신 당선인 2명은 출당됩니다.
앞서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이 제기된 양정숙 당선인도 제명 조치한 상태.
따라서 21대 국회 개원 때 여당 의원은 177명이 될 전망입니다.
반면 통합당과 한국당의 앞날은 아직 불투명합니다.
한국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구체적인 합당 논의는 미루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은 또 미래한국당과 공동교섭단체를 꾸리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비례대표 3석을 확보한 국민의당이 19석 한국당과 손을 잡으면 원내교섭단체 기준 20석을 넘기게 됩니다.
교섭단체가 되면 상임위 활동 등에서 더 큰 목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실제로 국민의당 핵심 관계자는 JTBC에 공동 교섭단체 구성 전략이 논의되는 이유로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다만 이럴 경우 '위성정당'이 '위성 교섭단체'로 진화했단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됩니다.
이 때문에 통합당 중진들도 한국당은 통합당과 합치는 게 정답이란 입장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