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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LG화학 가스 누출로 13명 사망…"인명피해 늘 듯"

입력 2020-05-08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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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도 남부에 있는 LG 화학 공장에서 어제(7일) 가스가 누출돼 지금까지 인근 주민 최소 13명이 숨지고 1000명 가까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오늘 새벽에도 유독가스가 다시 누출돼 반경 5㎞안쪽 주민들이 대피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주민들은 눈이 타는 듯한 증상과 호흡 곤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환자들 가운데 상당수는 의식이 없어서 추가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도 높습니다.

백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하늘을 바라보던 여인이 갑자기 길가로 넘어집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일가족도 도로 위에 쓰러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소리 없는 가스는 어린 아이와 임신부는 물론 주민들을 가리지 않고 무너뜨렸습니다.

현지시간 7일 새벽 3시쯤 인도 남부 비샤카파트에 있는 LG 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서 가스가 누출됐습니다.

지금까지 최소 13명이 숨지고 1000명 가까이 병원에서 치료 중입니다.

해당 공장은 테이크아웃 컵 뚜껑의 소재인 폴리스타이렌 수지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유독성 물질인 스티렌이 새어 나와 수 킬로미터까지 확산된 것입니다.

공장 반경 3㎞ 이내 주민들은 눈이 타는 듯한 증상과 호흡 곤란, 구토 증세 등을 호소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사고 직후 영상은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특히 주민들이 잠든 새벽에 사고가 발생하면서 피해가 컸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환자들 가운데 상당수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추가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도 높습니다.

경찰은 공장 내 5000t 규모 탱크 2곳에서 가스가 샌 걸로 보고 있습니다.

이 공장은 코로나19로 문을 닫았다가 최근 재가동 됐는데, 당시 방치됐던 탱크 안의 가스가 화학반응을 일으키면서 누출된 것으로 보입니다.

LG화학 측은 부상자들에 대한 치료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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