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민단체와 정치권에서는 알맹이 없는 사과라는 목소리가 잇따라 나왔습니다. 삼성 해고 노동자를 포함해 삼성 관련 피해자들은 이 부회장 사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고 있는데 의미있게 평가한다는 준법감시위원회의 입장에도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이어서 조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노조 파괴 범죄자 이재용을 구속하라! 노조 파괴 범죄자 이재용을 구속하라!]
이들은 삼성해고노동자와 철거민, 삼성생명과 분쟁 중인 암 환자 50여 명입니다.
피해자들에 대한 구체적 언급이 없는 이재용 부회장의 사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연일 비판했습니다.
[임미리/삼성고공농성공대위 대표 : 삼성 해고노동자, 암보험 피해자, 과천 철거민 등 피해자 당사자들이 엄연히 존재하고 그중에서도 김용희가 삼성 사옥 바로 옆에서 고공농성 중인데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아무 언급 없는 사과를…]
삼성준법감시위원회를 향해서는 사과를 받아들여선 안 된다고 촉구했습니다.
준법감시위 회의가 열리는 오후 2시부터는 회의장 앞에서 약 4시간가량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조성아/삼성고공농성공대위 국장 : 건물 안에서 준법감시위원회가 열린다고 합니다. 우리 목소리가 들리기나 할까요. 이분들의 고통의 보이기나 하는 걸까요.]
긴 기다림 끝에 나온 감시위의 입장문에는 실망감을 표현했습니다.
[하성애/삼성피해자공동투쟁 대표 : 높이 평가했다고 이야기한 것은 그것은 사과를 수용한 것이라고 보고. 삼성의 하수인 역할을 지금 하고 있다.]
서울고법은 노조활동을 방해한 혐의로 기소된 이상훈 전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과 강경훈 삼성전자 부사장 등 주요 임원들의 항소심 재판을 진행 중입니다.
삼성은 진행 중인 재판에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서도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