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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맛 난다" 비난글 혐의…남양유업 회장 등 7명 입건

입력 2020-05-07 21:22 수정 2020-05-07 21:24

남양유업 직원 관련 정황 포착…본사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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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직원 관련 정황 포착…본사 압수수색


[앵커]

남양유업이 홍보대행사를 동원해서 경쟁 업체에 대한 비난 글을 올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쟁 업체의 유제품이 원전과 가까운 데서 만들어졌다거나 쇠 맛이 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남양유업 회장을 포함해 일곱 명이 입건됐는데, 남양유업은 실무자가 자의적으로 판단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288만 명이 이용하는 인터넷의 한 맘카페에 지난해 올라온 게시물입니다.

특정 유제품에 원전에서 가까운 목장에서 만든 원료가 들어간다며 걱정된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제조사인 매일유업 측은 2018년 말부터 비슷한 내용의 비난 글이 계속 인터넷에 올라오자, 해당 글을 여러 번 올린 아이디 4개를 특정해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지목된 제품에 대해 각종 검사에서 방사능이 검출된 적 없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한 맘카페에 비난 글을 올린 아이디로 다른 맘카페에 올린 비난 글에는 댓글을 다는 등 꾸준히 활동한 아이디가 수사 의뢰 대상이었습니다.

경찰은 두 달간 아이피 주소를 추적해 소재지인 부산의 한 홍보대행사를 압수수색했고 50개의 아이디, 70여 개의 비난 글을 찾아냈습니다.

경찰은 남양유업 팀장급 직원 3명이 홍보대행사와 업무를 논의한 정황을 포착하고 남양유업 본사를 추가로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확대했습니다.

홍원식 회장을 포함해 7명이 입건됐습니다.

남양유업은 홈페이지를 통해 실무자와 홍보대행사가 자의적으로 판단해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 실무자는 팀장급 3명이며, 홍원식 회장은 관여하지 않았다고 알려왔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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