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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심재철 "매표용 현금 살포로 패배"…결론은 남 탓?

입력 2020-05-07 22:05 수정 2020-05-07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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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비하인드 플러스 > 박민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보죠. 

# 결론은 남 탓

[기자]

남 탓, < 결론은 남 탓 > 입니다. 

미래통합당도 내일(8일) 새 원내대표를 뽑습니다.

오늘 마지막으로 심재철 원내대표가 기자간담회를 열었는데, 이 자리에서 총선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을 이렇게 진단했습니다. 먼저 들어보시죠. 

[심재철/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매표용 현금 살포'였다고 생각을 합니다. 선거 이틀 전에 아동수당 40만원씩 뿌려댔고…'전 국민한테 100% 준다, 100만원씩 준다'는 매표용 헬리콥터 현금 살포…]

[앵커]

결국은 진 이유를 바깥에서 찾고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제목을 남 탓이라고 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물론 자기들 잘못도 있다고 했습니다.

국민 눈높이에 맞추지 못했다, 부족한 점이 있었다고도 했는데 그 예로 공천 실패와 잇따른 막말 또 황교안 전 대표의 리더십이 부족했다는 점을 들긴 했습니다.

그럼에도 표심을 크게 흔든 건 정부, 여당의 현금성 지원이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어서 들어보시겠습니다.

[심재철/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이번에도 포퓰리즘이 위력을 발휘했는데, 앞으로도 (선거에서) 포퓰리즘이 크게 위력을 발휘할 거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게 개인적인 생각이지, 공식적인 분석은 아니죠?

[기자]

맞습니다. 그래서 심 의원 후임으로 원내대표에 도전하는 주호영, 권영세 후보만 해도 생각이 다릅니다.

민심의 거대한 흐름을 무시해서, 또 국민의 생각과 다른 길을 고집했기 때문에 졌다고 얘기를 했었죠.

그런데 사실 통합당에서는 공식적인 패인 분석이랄 게 아직까지도 없습니다.

총선 3주 지난 어제서야 야권에서 처음으로 총선 평가 세미나가 열렸는데 이게 통합당이 아니라 앞서 탈당한 무소속 윤상현 의원이 주최했던 겁니다.

이 자리에서는 '이미 국민 심판을 받아 야당이 됐는데 또 심판받은 거다,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이런 지적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정작 이 자리에 통합당 의원은 없었습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 보죠.

# 한솥밥 먹어봐서 아는데

[기자]

< 한솥밥 먹어봐서 아는데 > 이렇게 정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야권연대를 시사하는 발언을 했는데 이걸 두고 여러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선 안 대표 발언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지난 6일 / KBS 라디오 'KBS 열린토론') : 국회에서 정책을 그 관철을 시키기 위해서는 거기에 동의하는 어떤 당과도 손잡아야 되는 것이 국회에서의 작동 원리 아닙니까.]

이 말 뜻만 놓고 표현적으로 보면 여야 안 따지고 사안별로 의견이 같으면 손잡을 수 있다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원래 통합당과의 연대, 합당은 절대 없다는 게 안 대표 입장이었거든요.

이 입장을 지금 '유연하게 대처하겠다' 이런 식으로 바꾼 셈이 됐습니다.

[앵커]

한솥밥 얘기는 어디에서 나온 겁니까?

[기자]

안 대표와 갈라섰던 민생당에서 나온 얘기입니다.

'안철수식 정치언어다, 또 들려온다'라면서 공격을 했는데요.

보시면 '일구이언한 적 없다고 하지만 한솥밥 먹어본 이들로서는 실소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통합당의 위성정당인 한국당과 통합을 결정해도 그다지 이상한 일은 아니라고도 했습니다.

2년 전에 바른미래당 창당 때를 언급하면서 안 대표에게 날을 세운 겁니다.

[앵커]

실제로 통합할 가능성이 있습니까?

[기자]

지금 한국당 19석이고요. 국민의당은 차지하는 의석이 3석입니다.

두 당을 합치면 20석이 넘으니까 따로 원내교섭단체 만들 수 있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나왔는데 일단 이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안 대표 쪽이 선을 긋고 있습니다.

반면 위성정당이 아니라 본가인 통합당에는 안 대표가 공개석상에서 합동으로 총선 평가 회의 열자, 이렇게 제안한 바가 있습니다.

안 대표는 '저는 야권이다, 보수라고 말은 하지 않았다' 이렇게 얘기하고는 있는데 정치권에서는 '자신을 중심으로 하는 이 야권연대의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게 아니냐, 그래서 또 대선에서 야권 단일 주자로 자신이 뛰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게 아니냐' 이런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 키워드 보죠.

# 총알 탄 손흥민

[기자]

마지막 키워드 손흥민인데요. < 총알 탄 손흥민 > 입니다.

[앵커]

어제는 야구를 취재하더니 오늘은 축구를 취재했네요.

[기자]

해외 축구 얘기인데요.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손흥민 선수, 지금은 국내에 있습니다.

기초군사 훈련을 받고 있는데 내일 3주에 걸친 훈련 과정을 마칩니다.

언론을 통해서 사진이 몇 장 공개됐습니다.

지금 보시는 게 손흥민 선수 모습인데 얼굴을 가려서 눈 부분만 보이기는 합니다.

사격 훈련을 마치고 동료들과 사격장에서 훈련소로 돌아가는 중에 찍힌 모습이라고 합니다.

영국의 언론들은 이 사진 다루면서 이렇게도 썼습니다.

"이미 프리미어리그 골망의 낮은 코너로 슛을 쏘는데 능숙한 손흥민이 실제 총을 쏘는 걸 배우고 있다"는 겁니다.

[앵커]

훈련을 잘 받고 있습니까?

[기자]

내일이 마지막인데 잘 받았다고 합니다.

해병대에 직접 확인을 해 봤는데요.

"나이가 가장 많은, 우리 나이로 지금 29인데 가장 나이 많은 훈련병이지만 열외 없이 전 훈련 과정에 잘 참여했다. 그리고 특히 각개전투 훈련에서는 분대장을 맡았다"라고 했습니다.

공개된 사진 중에서 눈길을 끌었던 게 원래 훈련병 번호가 지금 가슴에 달려 있는 번호 139번인데 136번이 적힌 방탄모를 쓰고 있는 점입니다.

옷이랑 모자랑 지금 번호가 다른데요.

실수로 옆에 있던 훈련병 방탄모를 쓴 거라고 군에서는 설명했습니다.

[앵커]

해병대는 직접 전화를 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분대장을 맡았다는 거를 새롭게 취재한 내용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단독으로 취재를 한 내용입니다.

[앵커]

그런데 굳이 방탄모를 실수로 썼다는 것까지 이렇게 전해주네요?

[기자]

방탄모를 쓴 데 대해서 군에서 어떤 조치를 했는지도 확인을 했는데 일단 혼나거나 별도로 조치를 받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혹시 이 방탄모 원래 주인 136번 훈련병이 손흥민 선수 걸 먼저 잘못 써서 손 선수가 어쩔 수 없이 남은 모자를 쓰는 그렇게 벌어진 일일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해당 훈련소에서는 내일 오전에 수료식을 합니다.

우수훈련병한테 표창을 줄 예정인데 이 우수훈련병 명단에는 일단 손 선수 이름은 지금까지는 없다고 확인이 됐습니다.

[앵커]

때로는 너무 취재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잘 들었습니다. 박민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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