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날씨박사 시간입니다. 김세현 기상전문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김세현 기자, 오늘(7일)은 시청자분들의 제보로 이야기를 풀어갈 거라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뉴스룸' 시청자 장태규 씨가 사진을 보내주셨는데요, 함께 보실까요.
이 사진인데요. 지난달 6일, 충남 태안 지역에서 이상한 구름을 봤는데 이게 구름인지, 아니면 비행기의 흔적인지 궁금하다시면서 '날씨박사'에 문의를 주신 겁니다.
[앵커]
구름입니까, 아닙니까?
[기자]
네, 구름이 맞습니다. 비행기가 지나간 자리를 따라 생기는, 이른바 '비행운'인데요.
이 구름은 주로 맑은 날 아주 높은 상공에서 만들어집니다.
비행기 엔진에서 나오는 600도 안팎의 뜨거운 배기가스와 높은 상공의 차가운 공기가 만나면 이 가스가 급속하게 얼면서 구름의 씨앗인 '빙정핵'이 되는 겁니다.
여기에 수증기들이 달라붙으면서 이런 구름이 되는 거죠.
[앵커]
그런데 아까 제보사진을 다시 한 번 보여주실까요. 그걸 보면 구름이 곡선으로 굽어져 있던데요?
[기자]
맞습니다. 비행기가 공항의 사정 등으로 착륙이 지연되거나 하면 상공을 돌면서 시간을 버는데요.
때문에, 이런 형태로도 관측이 되고요.
외국 사례이긴 한데, 이렇게 가끔 꽃 모양의 특이한 궤적을 그린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내일 날씨도 전해주시죠.
[기자]
내일은 밤부터 모레까지 전국에 비 소식이 있습니다.
보시면, 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 때문인데요.
이 저기압이 우리나라를 지나가면서 전국에 비가 내리겠습니다.
특히 지형적인 영향으로 강한 비구름이 발달하는 제주와 남해안 지역에는 호우 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 밖의 전국 대부분 지역도 보시는 것처럼 꽤 많은 비가 내리는데요.
비는 저기압이 물러가는 모레 밤까지 전국 곳곳에 내리겠습니다.
내일 낮 최고 기온은 서울은 25도, 부산은 21도로 오늘과 비슷하거나 낮겠습니다.
마스크와 함께 우산도 꼭 챙기시길 바랍니다.
[앵커]
김세현 기자였습니다.
(제보사진 : 장태규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