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7일)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재판도 열렸습니다. 정 교수의 딸을 논문의 일저자로 올렸던, 단국대 교수의 아들이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검찰의 주장대로 '스펙 품앗이'가 있었다는 취지로 증언했습니다. 하지만 변호인단은 "오래된 기억"이라며 신빙성을 문제 삼았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기자]
장영표 교수 아들은 정경심 교수의 딸 조모 씨와 고등학교 동창입니다.
검찰은 장 교수가 조씨의 체험활동과 논문 저자 등재를 도와주고, 정 교수는 장씨에게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경력을 허위로 만들어준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를 묻는 검사의 질문에 장씨는 스펙 품앗이가 맞다는 취지로 답했습니다.
세미나에 한 번 갔을 뿐인데 15일 동안 인턴 활동을 한 것처럼 만든 것에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고도 했습니다.
정 교수 측은 10년도 더 된 기억에 의존해 증언한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변호인은 장씨가 조국 전 장관과 주고받은 이메일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거나, 당시 조씨의 활동 내용 등에 대한 기억이 오락가락하는 경우가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 교수의 구속 기간이 오는 11일 끝납니다.
검찰은 240쪽에 달하는 의견서를 내 구속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정 교수의 지지자 6만여 명은 법원에 구속 연장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어제(6일) 제출했습니다.
법원은 정 교수를 더 구속해둘지, 아니면 풀어줄지를 내일 결정합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