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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인분 먹이고 매질" 교회 논란…강력팀서 수사

입력 2020-05-07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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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교회에서 이뤄진 수상한 리더십 신앙 훈련…

'자신의 인분 먹기' '잠 안 자고 버티기'…?

해당 교회 전 교인 "채찍질 당했다" "인분 먹으라고 했다"

해당 교회 측 "부족한 모습 죄송…그러나 훈련 내용 사실 아냐"

가혹 행위에 재정 의혹까지…커지는 인분 교회 논란

안녕하세요. 톡쏘는 정치의 강지영입니다. 앞서 보신 것처럼 정말 경악스러운 사건, 심지어 교회에서 벌어졌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신도들의 고소에 따라 수사에 들어간 경찰은 더 빠른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번 사건을 강력팀에 맡겼습니다.

개신교 시민 단체에서도 성명을 내고 "신속한 진상 조사와 해당 목사의 징계"를 요구했는데요. 하지만 이번 사안을 폭로한 피해 신도들과 교회 측의 입장 차는 큰 상황입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우선 지난 5일, 이 교회를 다녔던 교인 24명이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신변 보호를 위해서 천막 뒤에서 진행된 인터뷰입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A 교인 (어제) : 인분을 먹으라고 지시를 했습니다. 안 할 수는 없었고 해야 돼서 리더 승인 아래 인분을 먹고 인분을 먹는 영상을 리더에게 보냈습니다.]

[B 교인 (어제) : 저희 조는 망우리 공동묘지에 가서 중앙에 있는 나무에 매달려서 허리띠로 서로 39대씩 돌아가면서 맞은 겁니다. 넷이서 갔으니까 한 명이 13대씩 한 사람을 때리게 되는 겁니다.]

교회 간부가 되기 위해 받아야 했던 훈련 정황이 담긴 SNS 대화도 공개됐습니다. 심지어 장애 치료를 받고 있는 교인이 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C 교인 (어제) : 100도씨 넘는 찜질방에서 견딤 훈련을 하면서 전신 화상을 입으신 분이 지금도 장애 치료를 받고 계시고요. 그리고 최근에 저희한테 가장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분은 LCT 훈련과 모임을 강행을 하면서 토요 모임 중에 뇌출혈을 일으켜 쓰러지셨고 지금 장애 1급을 받으시고 재활치료를 받고 계십니다.]

게다가 불투명한 헌금 사용 의혹까지 추가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JTBC '뉴스룸' (어제) : 새로운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담임 목사가 대표로 있는 법인이 몇 년 전, 수십억 원을 들여서 땅을 샀는데 그 비용을 헌금으로 충당했단 내용입니다.]

교인들의 잇단 폭로에 교회 측은 진심으로 죄송하고 최선을 다해 상황을 책임지겠다며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그러면서도 문제가 된 훈련 과정에 대해서 "신도들이 자발적으로 진행한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교회 관계자 (음성대역) : 상처받고 아파하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특히 병상에 있는 자매님 일은 안타깝고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방법을 찾아 최대한 돕겠습니다. 부득이하게 법정에서 전문가들 도움을 받아 진실을 밝히고 이 상황을 해결하겠습니다.]

부동산 의혹과 관련해서도 "재정을 목사 개인 자산으로 쓰지 않았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교회에 필요한 부동산 구입 과정에서 부득이하게 농업법인을 만들고 땅을 산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기자회견에서 한 피해 신도는 추가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용기를 냈다고 밝혔는데요. 경찰 수사를 통해서 믿음을 악용한 인권유린과 폭력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책임자는 합당한 처벌을 받기를 바라겠습니다.

(화면제공 : 평화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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