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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단 어린이도 전세기 동승…한국 병원서 수술 받는다

입력 2020-05-06 07:20 수정 2020-05-06 07:34

쇠붙이 삼킨 뒤 건강악화
사연 접한 연세세브란스병원이 수술비·항공료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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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붙이 삼킨 뒤 건강악화
사연 접한 연세세브란스병원이 수술비·항공료 부담

[앵커]

우리 시간으로 어린이날이었던 어젯(5일)밤 10시 40분쯤 코로나19 사태로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 발이 묶여있던 한국인 130여 명이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이집트 항공 전세기를 탔는데, 특별한 외국인들도 함께 탑승했습니다. 아프리카 남수단의 4살 여자 어린이 글로리아 간디와 그의 아버지입니다. 글로리아는 지난해 쇠붙이를 삼켜 건강이 심각하게 악화된 상황이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우리나라에 입국하면 세브란스 병원에서 수술을 받게 됩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아프리카 남수단에 사는 네 살 여자아이 글로리아 간디는 지난해 8월 집 앞에서 동그란 쇠붙이를 삼켰습니다.

가슴을 촬영한 엑스레이에서 확인된 쇠붙이는 500원짜리 동전보다도 컸습니다.

수술은 어려웠습니다.

수단에서 옆구리 절개 수술을 받았지만 실패했고, 그러는 사이 건강은 악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쇠붙이가 부식되면서 염증이 생겼습니다.

글로리아의 아버지는 노점상이었습니다.

경제적으로 넉넉하지도 않은 것도 문제였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고, 운이 좋게 이집트 카이로에서 한국인 선교사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이 딱한 사연을 접하게 됐고, 병원은 수술 비용과 항공료를 내기로 한 것입니다..

글로리아는 코로나19로 항공편이 없어 기다리다 어젯밤 전세기를 타고 한국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외국에서 들어오는 것이기 때문에 2주간의 격리를 거쳐야 합니다.

세브란스 병원은 글로리아의 상태가 좋지 않은 만큼 수술을 조금이라도 빨리하는 방법을 찾겠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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