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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희생자' 유족 추방 위기…정부, 해결책 마련 나서

입력 2020-05-06 07:53 수정 2020-05-0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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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천 화재 참사와 관련해서는 경찰이 불이 난 원인을 밝히는데 주력하면서 희생자들과 유족을 조롱하고 악성 댓글을 다는 것에 대해서도 나선 그런 상황입니다. 사망한 38명 가운데 3명이 외국인이고 그 가운데 2명이 카자흐스탄 국적의 형제인데요. 비자 등의 문제 없이 장례가 잘 치뤄지도록 지원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오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카자흐스탄에서 온 고 세르게이 씨와 고 디미트리 씨 형제는 한국 공사현장 곳곳을 돌며 일했습니다.

아빠를 따라온 동생 디미트리 씨의 아이들과 아내는 한국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형 세르게이 씨 가족들은 카자흐스탄 현지에서 아빠를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이천 화재는 두 가장을 앗아갔습니다.

유족들은 고인과 마지막 시간을 함께할 수 있을지 걱정하고 있습니다.

형의 유족들이 한국에 오려면 한국 비자가 필요했고, 동생 유족들은 한국에서 추방될 위기에 처했기 때문입니다.

동생네 유족은 아빠의 재외동포비자를 근거로 한 가족동반비자로 머물러 왔는데, 아빠가 숨져 비자가 무효화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또 두 형제의 어머니는 암 투병 중인데, 치료비 문제도 막막해졌습니다.

두 형제 유족의 사연이 전해지자 법무부와 안전보건공단, 이천시 등이 해결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법무부는 한국에 있던 유족들의 가족동반비자가 만료되는 내년 여름까지 머무를 수 있도록 했고 해외 유족들의 단기방문비자도 발급하기로 했습니다.

두 형제 어머니의 치료비도 건강보험으로 처리하는 방안도 복지부가 검토하고 있습니다.

법무부는 숨진 중국 동포 오모 씨의 유족들에 대해서도 단기 방문비자를 발급해주기로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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