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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빌라 화재로…엄마·아빠와 두 자매 '참변'

입력 2020-05-05 20:56 수정 2020-05-05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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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가 하면 오늘(5일) 새벽, 제주 서귀포의 한 빌라에 불이 나서 잠자고 있던 4살, 5살 난 두 딸과 부모 모두 숨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주방 쪽에서 불이 시작된 걸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찾고 있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 시간, 빌라 앞으로 소방차와 구급차가 들어옵니다.

이웃 주민들은 위층을 바라보며 발을 동동 구릅니다.

현장에서 구조한 어린이를 품에 안은 구조 대원은 다급하게 심폐 소생술을 합니다.

오늘 새벽 3시 50분쯤 제주 서귀포시의 한 빌라 3층에 불이 났습니다.

출동한 소방대원이 현관문을 뜯고 들어가 일가족 4명을 구조했습니다.

남편 39살 A씨와 아내 35살 B씨, 그리고 4살과 5살난 두 딸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불이 났을 당시 집안에 방문은 모두 열려 있었습니다.

가족 4명은 안방에서 함께 잠들어 있었습니다.

경찰 1차 감식결과 시신에서는 별다른 외상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박미옥/제주 서귀포경찰서 형사과장 : 방화나 외부적인 요소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전기적 요소나 가스에 대한 부분도 검토를…]

어린이날 전해진 사고 소식에 이웃들은 안타까워했습니다.

[이웃주민 : 눈물 나요. 아이들 예뻤어요. 그리고 오늘 어린이날이고. 배꼽인사도 잘 하고 예뻤는데 너무 안타깝고…]

경찰과 소방당국은 주방에서 처음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내일 현장감식과 함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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