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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장토론] 순차 등교개학, 방역·교육현장·학부모 평가는?

입력 2020-05-05 08:55 수정 2020-05-0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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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 아침& >'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07:00~08:30) 진행 : 이정헌


[앵커]

오는 13일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부터 순차적으로 등교개학을 합니다. 코로나19 사태로 3월 2일 개학이 미뤄진 지 두 달 반 만입니다. 반가운 소식이지만 한편으로는 학교를 매개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도 있습니다. 감염병 전문가와 교사, 학부모들은 어제 발표된 등교개학의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는지 얘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출연자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냈습니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나오셨습니다. 그리고 제 오른쪽 맨 끝에 전경원 전교조 참교육연구소장 나왔습니다. 그리고 이윤경 참교육학부모회 서울지부장도 자리 함께했습니다.
   
[이윤경/ 참교육학부모회 서울지부장: 안녕하세요.]

[앵커]

어서 오십시오. 지금 학부모이신데 아이들이 학년이 어떻게 되는 거죠?

[이윤경/ 참교육학부모회 서울지부장: 대학생하고 중학교 3학년입니다.]

[앵커]

대학생과 중학교 3학년. 중학교 3학년이면 5월 20일에 개학을 하는 거군요. 앞으로 한 15일 정도가 남았는데 어떻게 준비는 잘 되고 있습니까?

[이윤경/ 참교육학부모회 서울지부장: 지금은 그냥 온라인 수업 열심히 받고 있는데요. 이제 매일매일 발열체크하고 그래야 되는 게 좀 걱정이기는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일단 정기석 교수님께 질문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3일부터 단계적으로 개학을 하는 것으로 결정이 됐는데 이건 오늘까지입니다. 황금연휴가 끝나고 나서 2주 동안은 좀 지켜봐야 한다라고 하는 감염병 전문가들의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13일부터 개학하는 건 무리가 없다고 교수님께서도 생각하시는지요.
 
  • 13일 고3부터 순차적 등교개학…어떻게 보나?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연휴 때 이제 많이 모여서 사람들이 감염이 되리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우리가 연휴 때 하는 것은 가족끼리 시간을 가지는 것이고요. 또 야외로 많이들 나가시잖아요. 그것은 차라리 나은 거예요. 오히려 우리가 걱정하는 것은 밀폐된 장소에 많은 사람이 모이는 거기 때문에. 그래서 사실 연휴 지나고 2주 뒤가 아니라 조금 일찍 개학을 하지만 저는 뭐 크게 그것 때문에 우려할 부분은 그렇게 많지 않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사회적 거리두기 2m 정도의 거리를 유지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그런데 일단 내일부터는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이 됩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큰 무리는 없다고 보시는 거예요?
 
  • 내일부터 생활방역 전환…등교개학도 문제 없나?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이거 언젠가는 풀어야 되는 일인데요. 언제까지 갈 것이냐라는 건데 사실 2m가 맞는 말이긴 하지만 지금 그렇게 할 수가 없습니다. 특히 학교가 열리면 2m 간격이 양팔 간격인데 수업을 할 수가 없잖아요. 다행히 저는 지금 이제 여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그렇게 되면 제가 호흡기내과면서 주로 감기나 독감 같은 호흡기바이러스를 보는 입장에서는 저절로 사라져요. 여름에 독감이나 감기 걸린 사람 굉장히 없거든요. 그래서 코로나19도 호흡기 바이러스의 특성을 다 갖고 있기 때문에 지금 현재 가라앉고 있는 중이고 마침 방역도 잘 돼서 가라앉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적절히 한번 시도를 해 볼 만한 시기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중동이나 아프리카 지역 등 기온이 높은 곳에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잖아요. 그래서 사실 지금 굉장히 중요한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추가 질문을 드리는 건데 그동안에 기온이 좀 올라가고 여름이 되면 나아지겠느냐라고 하는 질문을 던지면 감염병 전문가 선생님들께서는 그렇다고 볼 수 없다. 단언할 수 없다. 여전히 조심해야 된다 이런 얘기들이 있었는데 교수님은 좀 다른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군요?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의사들은 항상 보수적으로 얘기하는 것이 맞습니다. 왜냐하면 틀리면 상당히 이제 부담이 크니까요. 그러나 보십시오.  홍콩이나 싱가포르 같은 아주 열대지방도 여름에는 독감이 적어요. 그 나라의 여름에는. 그 나라의 겨울이 되면 또 독감이 생기는 겁니다. 그래서 북반구와 남반구로 나누어서 이 독감이라는 호흡기 바이러스, 대표적인 독감이 돌아다니는 거기 때문에 여름이 되면 어차피 상대적으로 낮은. 중동이라 할지라도 상대적으로 추울 때는 감기가 더 많이 생기고 따뜻할 때는 덜 생기는 것이 지금까지 인류가 겪어온 사실이거든요.]

[앵커]

여름에도 독감이 발생할 수도 있고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될 수도 있지만 그 가능성이 그만큼 낮아지는 것이다. 그렇게 받아들이면 되겠습니까?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그렇습니다.  사회에 지금 코로나19가 우리나라에 정말 많다면 여름을 뚫고 지나갑니다, 가을까지.  그러나 지금은 많이 잠잠해졌어요. 그렇다면 한번쯤 우리가 이제 여러 가지 활성화를 위해서 사회 활성화를 위해서 한번 시도해 볼 만한 때는 됐다 그렇게 보는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정기석 교수께서는 13일부터 등교개학을 하더라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이렇게 말씀을 해 주신 것으로 듣고요. 전경원 소장님,  지금 고등학교에서 근무 중이시잖아요. 어떻습니까? 13일부터 고3 학생들 등교해도 되겠습니까?
 
  • 등교개학 시기…일선 교육현장에서의 평가는?


[전경원/ 전교조 참교육연구소장: 우선은 이게 불가피한 어떤 입시라는 일정을 고려해서 결정된 것이기 때문에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보고요. 그리고 온라인 수업으로 지금 계속 진행이 되면서 학생, 학부모 사이에서는 사실 학습 격차에 대한 우려도 분명히 존재하고요. 또 이제 출결 인정이라든지 등교 후에 짧은 지금 학사일정 동안 중간고사, 기말고사 또 전국모의고사 그다음에 수능 준비, 수시 준비 이런 것들을 짧은 시간 안에 소화하려다 보니까 심리적인 부담이 상당히 큽니다. 아마 그런 점을 감안해서 연휴 후에 지금 현재 7일 만에 등교를 실시하는 것으로 결정이 됐는데 또 많은 감염병 전문의들은 최소한 이제 확진자 판정을 하는 데 있어서는 약 2주간의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말씀을 하시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염두에 두면 굉장히 좀 우려되는 측면도 있는 게 사실입니다.]

[앵커]

당장 전국연합학력평가 이것도 지금까지 하지 못했었기 때문에 그것도 치러야 되고.

[전경원/ 전교조 참교육연구소장: 맞습니다.]

[앵커]

수능시험도 준비해야 되고 또 여러 가지 내신이라든지 이런 부분도 평가를 해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마음이 좀 급하겠군요.

[전경원/ 전교조 참교육연구소장: 그렇습니다.  현실적으로 그런 문제가 있고요. 그런 상황에서도 학생들이 또 가정과 학교에서 요구되는 게 자가진단에 대한 중요성도 있고 먼저 학생들의 경우에는 학교에 등교해서 지금 식사시간만 사실은 마스크를 벗도록 돼 있거든요. 그래서 마스크를 항상 끼고 있어야 되고 교사도 마찬가지고. 이런 상황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게 되면 격리가 되면서 원격수업으로 전환이 되고 또 이제 2주간 해당 학교는 폐쇄가 되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사실 이 부분은 굉장히 학교로서는 이제 초긴장 상태인 겁니다. 왜냐하면 학교가 최후의 보루였는데 학교가 뚫렸을 경우에는 이제 학교가 폐쇄되고 또 그 해당 학생들은 그러면 입시 준비에 또 지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제 학교가 굉장히 긴장한 상태에서 준비에 방역과 수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같이 잡아야 된다는 부담을 가지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앵커]

마냥 기쁘거나 반갑고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결코 아닌 겁니다. 그러니까 교직원이나 학생 중에서 1명이라도 확진자가 나오게 되면 다시 학교 문을 닫아야 되고 원격수업을 진행해야 되는 상황인 거잖아요.

[전경원/ 전교조 참교육연구소장: 그렇습니다.]

[앵커]

이윤경 지부장님, 학부모들의 입장에서는 좀 어떨까요? 그동안에 사실 두 달 넘게 고생 많았잖아요. 아이들도 힘들었겠지만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는 아이들을 돌보는 학부모님들의 입장. 특히 어머님들 고생 많으셨는데 이제는 등교를 한다고 하니까 조금 안심이 되나요? 아니면 혹시 학교에 가서 코로나19가 걸리지 않을까 이런 우려도 좀 있습니까?
 
  • 등교개학 시기…학부모 입장에서 평가는?


[이윤경/ 참교육학부모회 서울지부장: 학부모들은 사실 마냥 환영만 할 수도 없고 걱정이 제일 많이 되는데 이제 사실 마스크를 하루 종일 끼고 있다라는 게 불가능하다라는 건 다 알고 있거든요. 저도 이제 아들인데 편의점에 잠깐 마스크 끼고 갔다 와도 땀이 흠뻑 젖어서 그냥 마스크를 버려요. 그런데 그걸 6교시, 7교시까지 계속 쓰고 있어야 된다라는 게 그게 정말 가능할까. 그런 우려가 굉장히 많고. 그리고 방금 고3  말씀을 하셨는데 고3  같은 경우는 항상 제일 먼저 개학을 하잖아요, 온라인 개학도 그랬고 등교도 그렇고. 그런데 이렇게 계속 입시에 쫓겨서 시험대에 오르게 되는 게 고3 학부모들은 굉장히 불안해하고 있거든요. 심지어 이제 등교 선택권을 좀 줘야 되는 게 아닌가라고 얘기도 하고. 그런데 지금 모든 것들은 다 비상상황인데 항상 우리나라는 이상하게 입시에 대해서만은 비상이 적용이 되지 않고 기존대로 계속 해야 되는. 교육의 정책이나 제도나 이런 것들을 하나도 바꾸지 않고 거기에 맞추려고 하는 것 때문에 지금 이런 상황이 발생이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예를 들면 사실 수시도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만 학생부에 적용을 한다든지 수능 문제 같은 경우도 출제범위를 2학년까지만 축소한다든지 이렇게 좀 획기적인 방법을 생각을 해서 순차적 개학이 아니고 모두가 다 안전해질 때 다 같이 개학을 하는 게 맞지 않을까 그렇게 이제 다자녀 가정 같은 경우도 이렇게 순차적 등교라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부담을 가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학부모들이 사실 여러 가지 걱정 반 그다음에 환영 반 이런 입장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직까지 코로나19에 대해서 완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인데 아이들이 학교에서 공부를 하다가 추가로 감염될 가능성을 여전히 우려를 하시는 거고요. 그와 관련해서 굉장히 중요한 말씀을 하셨는데 왜 우리나라에서는 대학 입시와 관련해서 좀 더 획기적으로 뭔가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지 않느냐. 이런 지적을 해 주셨습니다. 이에 대해서 전 소장님께서 말씀을 좀 해 주시겠습니까?

[전경원/ 전교조 참교육연구소장: 우선 지금 말씀하신 내용이 중요한 지적인 것 같아요. 지금 굉장히 초유의 사태이고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금 제일 우선시해야 되는 상황인데 이제 교육당국의 결정에서는 항상 이제 고3과 중3. 입시를 앞둔 학생들의 일정을 최대한 존중해야 된다라고 지금 판단을 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건강이 약간 뒤로 밀리는 듯한 느낌도 주는데요. 말씀하셨듯이 예를 들면 수시와 정시에서 입시를 앞두고 있는 학생들이 올해 이제 반드시 예상되는 게 이제 형평성과 공정성의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고 봐요. 특히 이제 재학생과 졸업생의 문제. 그러니까 졸업생들 같은 경우는 작년에 이미 생활기록부 기록이 다 끝났기 때문에 수시 준비는 다 끝났다고 봐야 되고 또 정시 준비에서도 지금 3, 4, 5월을 온라인 수업으로 듣고 있는 우리 학생들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이제 좀 뭐라고 그럴까요, 상대적으로 좀 손해를 보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그래서 말씀하셨듯이 초유의 일을 겪고 있기 때문에 과감한 어떤 결정도 필요하다고 봐요. 예를 들면 수시에서 3학년 1학기 학교 생활기록부 기재가 현재 불가능한 상황이라면 어렵다면 과감하게 2학년까지의 기록을 가지고서도 올해에 국한해서는 선발할 수 있는 방법. 그다음에 수능의 시험범위를 예를 들면 2학년까지로 한다거나 이런 것들은 이제 결정의 문제인데요. 이런 것도 적극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2학년까지의 내신만 가지고 산정을 하는 경우. 이런 것들도 사실 학생들에 따라서 호불호가 좀 엇갈릴 것은 같아요. 내가 2학년 때까지는 조금 소홀했지만 3학년에 정말 내신 끌어올리려고 노력을 했었는데 이거 2학년까지만 하면 나는 불이익을 받게 된다 이렇게 또 주장할 수 있는 학생도 있기 때문에 참 쉽지는 않은데 어쨌거나 가장 우리 교육당국이 우선해서 생각해야 될 것은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이라는 점. 이 부분 아니겠습니까? 이 부분은 뭐 어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정기석 교수님,  이제 학생들이 학교에 가서 공부를 하게 됩니다. 책상을 한 1~2m 간격으로 떼고 학교에 들어가기 전에는 반드시 발열검사도 하고 자가진단도 해야 된다 이런 규정들이 있는데 그렇게 하면 되겠습니까?
 
  • 세부적인 학교 방역지침…가장 중요한 부분은?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일단은 반드시 해야 되고요. 문제는 확진자의 거의 한 40% 가까이가 증상이 없다는 그런 보고도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이 바이러스를 지금 이렇게 내고 있는 중에도 아무 증상이 없어요. 그럼 우리가 찾을 수가 없는 거거든요.]

[앵커]

무증상 감염자의 문제죠.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그렇죠.  그래서 특히 무증상 감염자는 초기에 남들한테 더 많이 바이러스를 전파시킨다고 이렇게 지금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우리가 막을 수가 없어요. 그래서 두 달 반이나 가까이 두 달 열흘 가까이 개학을 연기하다가 이제 드디어 하는 건데 일단 5가지 수칙 이런 거는 반드시 지켜야 되고. 그다음에 플러스 무증상 감염에 대해서는 면밀히 조사를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누군가 걸리면 거기서 이제 증상이 있는 그룹이 생기니까 거기서부터 찾아나가야 될 수밖에 없는 거죠.]

[앵커]

역학조사를 통해서 쫓아갈 수밖에 없다 이런 말씀이신 거군요.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일단 그 일부 무증상 학생들에 있어서 그 학생들로 인해서 나머지 학생들이 감염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으로써는 어떤 방법을 동원해도 사전에 예방하기는 어렵다는 것이죠.]

[앵커]

물론 완벽하게 안심할 수 있는 단계가 과연 언제까지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겠습니다만 현재로써는 정말 무증상 감염자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학생이나 교직원 가운데. 그 부분은 절대 안심해서는 안 될 것 같고 계속해서 주의를 기울여야 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학교에서는 어떨까요? 전 소장님,  학생들이나 교직원들에 무증상 감염자들이 있을 수 있잖아요. 거기에 대비해서 마스크도 써야 되고 간격도 떨어뜨리고. 급식을 할 때도 따로따로 뭐 순번을 정해서 하기도 하고요. 오전과 오후로 수업을 진행하는 방법들, 여러 가지 안들이 나왔는데 그 정도 가지고 되겠습니까? 아니면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건 불가피하다 또 이렇게 받아들여야 될까요.
 
  • 세부 학교 방역 지침, 교육현장에서의 평가는?


[전경원/ 전교조 참교육연구소장: 그러니까 물론 현재 상황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좀 더 실효성 있고 명확한 지침을 내리는 건 필요하다고 판단합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면 이런 거죠. 지금 현재 아까도 이제 학부모님 잠깐 말씀하셨지만 활동력이 왕성한 학생들의 경우에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하루 종일 수업을 듣고 이제 식사시간만 마스크를 벗도록 지금 지침이 되어 있는데 그런데 이제 교실이 굉장히 더워지고 있는데 그 좁은 공간이고 어떻게 보면 밀폐된 공간인데 이 공간 안에서 공기청정기라든지 에어컨도 작동하지 못하도록 지금 지침을 정해 놨단 말이죠. 그럼 이런 상황에서 과연 아이들이 학생들이 수업을 할 때 굉장히 더운데 에어컨이나 공기청정기를 가동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에요, 지침상으로는.  그럼 이 부분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이런 게 문제가 될 수 있고요. 또 예를 들면 이제 초등학교 같은 경우 학년에서 반을 1~3반은 오전에 등교하고 4~6반은 오후에 등교하는 이런 여러 가지 안들이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면 이것도 이제 실효성을 좀 검토해 봐야 되는 게 초등학교 교실은 이제 학급 단위로 수업이 이루어지잖아요. 그리고 그런데 예를 들면 1~3반이 오전에 등교하고 4~6반이 오후에 등교한다 그래서 그러면 해결될 수 있는 문제냐. 대부분의 시간은 교실 안에서 정해진 인원이 수업을 받고 있기 때문에 그것은 오전, 오후로 나눈다고 해서 실효성 있는 대책은 안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런 점들을. 그리고 학교 안에서 또 물리적 공간 거리도 예를 들면 간격을 몇 미터 이상 유지하라라고 하지만 30명이 정원인 교실을 2배로 늘리지 않는 한 현실적으로 어려운 제안이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어떤 제안을 할 때 학교 현장에 실효성이 있는 제안인지 실제 적용할 수 있는 건지, 적용했을 때 효과가 있는 건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면밀하게 검토를 하고 제안하고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현실과 약간 도외시된 실효성 없는 제안은 현실에 적용하기는 좀 어려운 점이 있다, 이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오전과 오후로 수업을 나눠서 아이들을 등교시킨다거나 이런 것들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다 이런 말씀이신 겁니다. 그리고 또 말씀 중에서 에어컨 문제를 얘기를 하셨습니다. 어제 저희 뉴스룸 팩트체크에서도 체크를 했던 부분인데 에어컨을 틀게 되면 자연스럽게 문을 닫을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밀폐된 공간에서 감염 우려가 더 높아진다 이런 우려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정기석 교수님,  어제도 저희가 감염병 전문가들의 얘기를 여러 번 들으면서 팩트체크가 이루어졌는데 환기를 잘 하면 에어컨을 켜도 괜찮지 않겠느냐 이런 의견들이 주를 이뤘거든요. 교수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등교개학 에어컨 사용 지침 논란…어떻게 보나?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저도 의견을 냈지만 상관없다고 저는 봅니다. 왜냐하면 이 에어컨을 통해서 바이러스가 전염된다는 건 아직까지 증거가 없고요. 송풍구 깨끗하게 소독할 거 아닙니까? 그러면 더 이상 문제는 없는 것이고 아이들이 한 교실에 모여 있으면서 가만히 앉아 있겠습니까? 쉬는 시간에 움직이기도 하기 때문에 그 아이들이 움직이는 그 공기의 환류가 더 문제이지 에어컨이 뿌리는 바람에 의해서 바이러스가 전파된다 그렇게 볼 수는 없는 거거든요. 그래서 좀 전기가 전기값이 많이 나오더라도 환기를 더 자주 시키고 에어컨은 틀어도 저는 문제가 없다 그렇게 봅니다. 단 공기 감염이 확인이 되면 얘기가 좀 달라집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게까지는 아니거든요. 그래서 환기만 잘 하면 괜찮고요. 바이러스가 3시간 정도는 공기 중에 사실은 떠 있는 걸로 돼 있어요. 그래서 저희가 자꾸 환기를 하라는 겁니다. 에어컨의 온도,  실내온도를 적절히 낮춰서 공부를 열심히 하게 하는 것하고는 다른 문제죠.]

[앵커]

급식 부분도 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급식실에 칸막이를 설치하고 거리두기를 해서 가능하면 감염이 되지 않도록 막겠다라고 하는 방침인데 이 부분도 그 정도면 되겠습니까?
 
  • 급식시간 방역 지침…어떻게 평가하나?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그 부분은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전혀 말을 안 하며 식사를 하지 않을 테니까요. 식사를 하면서 말을 하고 하면 자연스럽게 비말이 튀기 때문에 가까이 튀는 것들은 칸막이로 어느 정도 해소가 되지 않을까 그렇게 봅니다.]

[앵커]

구체적인 학교에 지침들이 좀 마련돼야 한다라는 게 전 소장님의 의견이셨는데 저 하나 궁금한 것이 말이죠. 아이들이 이제 등교하게 되면 운동장에서 뛰어놀기도 하고 체육경기라든지 이런 것도 진행을 해야 되잖아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지침이 마련되지 않았습니까?

[전경원/ 전교조 참교육연구소장: 이제 그 부분에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 가장 지금 개학했을 때 우려는 점심시간. 그리고 이제 신체 접촉을 불가피하게 하지 않을 수 없는 체육시간 그다음에 특별활동에서의 시간. 이런 시간들에는 특히 이제 저학년 학생들의 경우에는 사실은 아무리 강조하고 어떤 사회적 거리 유지 그다음 적정한 간격 이런 것들을 강조해도 쉬는 시간이라든지 점심시간에 학생들이 자유롭게 활동하고 노는 시간에 대해서는 이게 통제가 사실상 어렵다고 지금 보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얼마나 가정과 학교 그리고 사회가 학생들에게 충분히 인지할 수 있도록 교육을 사전에 충분히 하는지가 좀 관건이라고 보고요. 특히 이제 저학년, 초등학교 1, 2학년, 3, 4학년, 5, 6학년 이 그룹에 있는우리 학생들의 경우에는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 그리고 이제 체육시간 이런 시간들을 어떻게 학생들을 잘 감염을 막을 수 있을지에 대한 대책을 세부적으로 좀 세우는 것이 필요한데 쉬는 시간까지 어떻게 관리할 수 있는 그런 대책은 현재로써는 명확한 어떤 지침을 내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합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현재까지 나온 지침으로 보면 등교할 때 어떻게 해야 되는지. 그리고 수업시간에 어떻게 해야 되는지 급식실에서는 어떻게 해야 되는지. 이 부분에 대해서만 내용들이 좀 있고 그 이외 활동들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지침이 없어서 좀 학교 현장에서 혼란이 있을 것도 같습니다. 이윤경 지부장님,  학부모들의 다른 의견들도 많이 들어보셨을 거 아니겠습니까? 앞서서 학교에 지금 아이들이 가는 부분에 대한 우려를 말씀하셨는데 그래도 또 학부모들 입장에서는 아이들이 집에서 있을 때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상황에 처한 맞벌이 가정들 이런 것들 따져보면 빨리 지금 학교에 가고 유치원에 가는 것도 좋지 않겠습니까? 일단 초등학교 1, 2학년하고 유치원생들 20일부터 학교와 유치원을 가잖아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학부모들 조금 반기는 분위기기는 합니까?
 
  • 초등은 저학년부터 순차적 등교…어떻게 보나?


[이윤경/ 참교육학부모회 서울지부장: 지금 이제 초등 저학년부터 왜 등교를 시키냐라는 그런 항의의 글도 많이 올라오는데요. 이걸 돌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초등 저학년을 먼저 등교를 시킨다라고 접근을 하면 이게 자칫 맞벌이 가정과 전업주부 사이에 갈등을 유발시키는 그런 구도로 갈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초등 저학년이 사실 온라인 수업이 거의 불가능하고 꼭 대면수업을 해야 되기 때문에 먼저 등교를 시킨다라는 것에는 전적으로 동의를 하지만 돌봄이라는 문제는 사실 국가가 노동의 여건이라든지 전방위적으로 다 힘을 써서 그렇게 고민해야 되는 부분이지 학교에만 돌봄을 맡기고 돌봄 때문에 저학년을 먼저 등교를 시킨다라고 접근해서는 절대 안 될 것 같고요. 그래서 지금 1, 2학년이 가장 학부모들이 우려를 하는 부분이 그렇게 교실에서 쉬는 시간이든 급식시간이든 이런 것들이 제대로 방역이 지켜질 수 있을까라는 부분에 대해서 걱정을 해요. 그래서 저는 제안을 하고 싶은 게 이 비상상황만이라도 1교실 2교사제를 해서 보조교사를 투입을 한다든지 그렇게 인력을 좀 투입을 해서 선생님들만으로 모든 게 케어가 되지 않는 상황은 불 보듯 뻔하잖아요. 그런 부분에 대한 지원을 좀 적극적으로 마련을 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이제 저학년 같은 경우는 특히 기저질환이라든지 몸이 약한 아이라든지 이런 분은 등교를 좀 선택할 수 있게끔 그렇게 열어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교실마다 보조교사 1명씩을 추가로 배치한다고 한다면 훨씬 더 아이들을 돌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이윤경/ 참교육학부모회 서울지부장: 그렇죠.  초등학생은 사실 자기 책상 닦는 것도 안 되거든요. 그런데 이제 지금 내려온 방역지침에는 등교하자마자 자기 책상부터 닦는다 이런 식으로 나와 있어요. 그래서 초등 저학년의 경우는 훨씬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담임선생님 한 분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초등학교 1, 2학년과 유치원생 아이들을 20일부터 등교시키는 부분에 대해서는 일부에서는 우려가 클 수밖에 없겠군요. 면역력이 약한 어린아이들이기 때문에 조금 더 집 안에서 돌봐야 되는데 일찍 보내는 부분에 대한 우려도 분명히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동안에 학교에서 수업을 못했기 때문에 아이들이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했잖아요. 이 온라인 수업과 관련해서 학부모들의 어려움은 어떤 것들이 있었습니까?
 
  • 온라인 개학…학부모 입장에서 어려웠던 부분은?


[이윤경/ 참교육학부모회 서울지부장: 부모 수업이라고 보통 얘기했잖아요. 그러니까 초등 저학년 같은 경우는 혼자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고 보시면 되고요. 그리고 4시간, 5시간을 그렇게 EBS를 시청한다든지 그렇게 앉아 있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고요. 그리고 그런 온라인 접속 시스템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원활하지도 않았고. 그래서 온라인 수업이라는 것이 사실 어쩔 수 없는 차선책으로 선택은 된 거겠지만 좀 더 나은 방법이 있다면 그런 것들을 더 선택할 수 있게 돼야 되는 거고 지금 어쩔 수 없이 등교를 시키기는 하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도 이게 최선이 아닌 차선책이니까 최대한 여러 방면에서 그런 대안을 마련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정기석 교수님.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초등학교 1, 2학년 학생들 그리고 유치원생이 다른 학년에 비해서 조금 일찍 등교하는 부분에 대한 우려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글쎄요.  저는 크게 우려는 안 하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면역력이 약하다지만 아이들은 모든 게 다 새롭거든요. 그래서 만일 바이러스가 들어와도 조금 더 빨리 항체를 만드는 것이고, 노인에 비해서요.  그래서 지금 이게 이런 현상이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지만 전 세계적으로 사실은 한 40세 아래쪽에 특히 젊은층에서는 병을 앓기는 앓되 사망이 거의 없어요. 심한 병이 없다는 얘기죠. 그래서 저희가 이제 개학을 자꾸 미루고 했던 이유는 사실 방역적인 측면에서는 아이들의 건강 물론 굉장히 중요합니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 건강 다 중요하지만 아이들은 가볍게 앓고 넘어가요. 그런데 그 아이들이 가서 부모와 할아버지, 할머니를 만나면서 사회에 더 퍼질까 봐 걱정했던 거라서 부모님들은 제 생각에는 아이들이 코로나19 걸려서 많이 아프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은 어른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적게 하셔도 된다고 봅니다.]

[앵커]

아이들이 학교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서 혹시 집안으로 돌아가서 가족들 좀 나이든 가족들에게 옮긴다거나 지역사회에서 추가로 감염을 일으킨다거나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더 조심해야 되는 상황인 거군요.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그렇습니다.]

[앵커]

5가지 자가진단을 통해서 학생들이 조금이라도 의심증상이 있으면 학교에 가지 말도록 해야 된다 이런 지침을 내려보냈습니다. 5가지 자가진단 정도로 하면 아이들의 몸 상태를 확실하게파악은 할 수 있는 겁니까? 
 
  • 5가지 자가진단 통과해야 등교…어떻게 보나?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우리는 아파도 학교 가야 되잖아요. 저도 어릴 때 아파도 무조건 학교 갔던 그 기억이 참 많이 남아 있는데 이제는 아프면 학교를 안 가도 된다, 오지 말아야 된다라는 그런 문화가 새로운 학교 문화가 자리 잡아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학교 하루 쉬면 어때요. 그런데 꼭 가야 되고 그게 이제 출결에 영향이 되고 서로 견제를 하고 그런 거니까 꼭 이 코로나19가 아니라도 독감도 마찬가지입니다. 독감 시즌 때 학생들이 엄청나게 많이 생기면서 부모한테 옮겨갔고 했던 것이 몇 년 전에도 한번 나타났었거든요. 그래서 아프면 학교 안 가도 되기. 그런 운동은 벌여도 되지 않을까 이렇게 봅니다.]

[앵커]

전경원 소장님, 아이들이 아프면 학교에 안 가는 게 지금으로서는 너무나 당연한 일인데 고3 학생들 말이죠.  무증상 감염자 얘기도 앞서 했지만 조금 몸이 아픈데 내가 이게 뭐 코로나19에 걸렸겠어라는 생각으로 학교에 와서 수업을 받으려고 하는 학생들이 많지 않겠습니까? 고3  학생들 특히 말이죠. 
 
  • '아프면 학교가지 않기'…고3 지킬 수 있을까?


[전경원/ 전교조 참교육연구소장: 그렇습니다.  현실적으로 이제 학생들은 입시를 앞두고 있고 또 입시에서 특히 수시 같은 경우는 이제 출결 상황에 대한 부담이 현실적으로 작용을 하거든요. 그러니까 몸이 좀 아프더라도 학교에 등교해서 수시 대비에 충실히 해야 되지 않나라는 부담이 있는데 지금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은 이제 그런 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자가진단을 통해서 조금이라도 몸에 이상이 있다면 또 본인뿐만 아니라 전체 학교와 또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서라도 등교를 하지 않고 또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교육당국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 그러니까 건강과 관련해서 학교 등교를 하지 않고 결석이 되더라도 입시라든지 이런 데서 불이익 받지 않는다는 명확한 신호를 또 보내줘야 학생들이 안심을 하고 학교생활할 수 있는 거지 그런 부분이 같이 병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결석해도 된다고 얘기하면 이제 학생, 학부모님 입장에서는 굉장히 그게 심리적으로 부담되기 때문에 건강과 관련해서는 입시에 아무런 불이익이 주어지지 않는다라는 명확한 지침과 어떤 신호가 학교 현장에 전달이 되어야 학생들도 편하게 몸에 이상이 있을 때는 결석해도 된다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 지침이 마련된다고 한다면 선생님이나 학교 측에서는 아이들이 좀 아프다고 했을 때 그래, 나오지 말고 집에서 쉬어라라고 할 수 있는 분위기는 됐습니까?

[전경원/ 전교조 참교육연구소장: 네.  이제 지금 현재 상황은 그런 상황이 충분히 인지가 되고 공감이 된 상황이라고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학부모들의 입장에서는 어떨까요.

[이윤경/ 참교육학부모회 서울지부장: 안 돼 있다고 생각해요.]

[앵커]

아직 좀 불안하죠?

[이윤경/ 참교육학부모회 서울지부장: 온라인 수업을 할 때도 부적정 수강생에 대한 지침이 내려온 적 있었거든요. 뭐 매크로 돌린다든지 1. 5배로 돌린다든지 그런 학생을 적발해서 출결에 미인정 결과 처리를 해라 이런 식의 지침이 내려오는 상황에서 어떻게 내가 좀 몸이 안 좋은 것 같은데 그냥 안 갈래요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안 되죠. 그래서 저는 출결이라든지 수업시수라든지 수업일수 이런 거에 대해서 제발 좀 교육부가 다 좀 열어두고 이런 틀을 다 좀 깨줬으면 좋겠어요.]

[앵커]

제도적인 부분을 근본적으로 손을 봐야지 이건 그냥 놔두고 현재 상태에서 상황에 맞게 잘 대처해라라고 하는 지침으로써는 소용이 없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굉장히 중요한 말씀인 것 같고 전 소장님도 동의를 하시는 건가요?

[전경원/ 전교조 참교육연구소장: 그렇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저희가 이제 토론을 좀 마무리해야 되는데 이제 등교 개학의 날짜는 정해졌습니다. 13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이 되는데 앞으로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이제 당장 고3  학생들의 경우는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고요. 앞으로 어떤 것들이 어떤 준비가 필요할지 세 분의 말씀을 끝으로 듣도록 하겠습니다. 정기석 교수님,  일단 학교를 매개로 한 코로나19 감염이 없도록 준비를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어떤 부분이 가장 중요합니까?
 
  • 교육부 세부지침 보완 계획…더 필요한 대응책은?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결국 가장 기본을 가장 잘 지켜주셔야 됩니다. 학생들 마스크 끼는 거 하루 종일 어렵지만 해야 됩니다. 그리고 교육을 단단히 시켜서 해야 되고 저는 그 마스크 수급도 걱정이에요. 매일 하나씩은 줘야 되거든요. 하루 종일 수업을 하면. 해야 되고 손씻기 정말 열심히 할 수 있도록 해야 되고. 그 손 씻기할 때 아이들이 와글와글 안 몰려서 손 씻을 수 있도록 잘할 수 있도록 그런 조치도 해야 되고 그다음에 함부로 손 얼굴에 안 대게 특히 소학년들 얼굴에 안 대게 하는 거 해야 되고. 그렇게만 잘 지켜도 학교에서 급속하게 확산하는 것은 많이 막을 수 있다고 보는 거고요. 하나만 생기면 지금 학교를 폐쇄하겠다, 휴교하겠다 이렇게 하는데 그것보다는 학교별로 좀 동선을 깔끔하게 분리해서 어느 정도 공간만 떨어지면 괜찮아요. 옆집에 코로나 생겼다고 내가 생기는 거 아니거든요. 그래서 일부 공간이 분리된 곳에서는 한쪽에 발생하면 나머지는 학교 다닐 수 있게 하는 그런 연구도 좀 필요하지 않나 그렇게 제안을 해 봅니다.]

[앵커]

이윤경 지부장님. 앞에서도 여러 가지를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남은 기간 교육당국이나 정부, 보건당국에서 해 줘야 될 부분들은 뭐가 있을까요? 

[이윤경/ 참교육학부모회 서울지부장: 어떤 지침이든 모든 정보를 다 투명하게 공개를 좀 해 줬으면 좋겠어요. 방역대책본부나 지자체에 비해서 사실 교육당국은 굉장히 정보에 대해서 깜깜이로 그냥 학부모가 알아야 될 거 이만큼만 알면 돼, 학생은 이 정도만 참여하면 돼. 심지어 학생한테는 설문조사도 안 하는 그런 형태가 지금 계속 보여지고 있거든요. 그런데 모든 게 어디에 가면 다 지금 학교에서 이런 지침으로 이렇게 방역관리를 하고 있고 교육을 하고 있다라는 걸 알게 되면 학부모들 스스로 거기서 놓치고 있는내 아이의 특성에 맞게 좀 더 방역물품을 준비한다든지아니면 어떤 상황에 대해서 좀 대처를 해야 되는지 그런 것들이 가능한데 지금은 너무 정보가 그냥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주기 때문에 학부모들이 그런 불만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가정에서 협력하지 않으면 방역도 교육도 절대로 성공할 수 없거든요. 그래서 가정에 있는 사람들이 모든 것들을 같이 공유할 수 있게끔 그렇게 좀 열어줬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전경원 소장님,  앞으로 어떤 준비가 필요합니까?

[전경원/ 전교조 참교육연구소장: 지금 학생들은 3월, 4월, 5월 세 달째 장기간의 가정생활을 하면서장시간 그 스마트기기로 뭔가 이루어지는 교육활동에 지금 온라인 교육에 몰두해 있었기 때문에 이제 신체활동을 상대적으로 부족했고 그래서 등교 후에 이런 스트레스가 다양한 방식으로 표출될 수 있는 우려가 지금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물리적 방역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에 대해서는 심리적 방역 또한 굉장히 중요한 문제다. 그리고 학교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관계 형성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학생이 고립감을 느끼고 또 어떤 따돌림의 문제라든지 이런 것들까지도 우리가 사전예방하고 대책을 마련한 다음에 학교 차원의 심리적 방역에 대해서도 충분히 지금 준비해야 될 시점이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13일부터 고3 학생들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학교의 문이 열립니다. 앞서 저희들이 얘기를 했습니다.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추가 감염도 막아야 되고 학생들의 수업도 정상화해야 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두 마리 토끼를 성공적으로 다 잡기 위해서 모든 사람들의 노력이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정부나 교육당국,  학교, 학생, 학부모들 말이죠.  함께 노력해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그런 성공적인 등교 개학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맞장토론 3인 토론 여기에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전경원 전교조 참교육연구소장, 이윤경 참교육학부모회 서울지부장과 함께했습니다. 세 분 토론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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