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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합병의혹' 수사확대…윤용암 전 삼성증권 대표 소환조사

입력 2020-05-04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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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합병 과정에 삼성증권이 개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범위를 확대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이복현 부장검사)는 지난달 윤용암(64) 전 삼성증권 대표를 불러 2015년 합병 당시 그룹 수뇌부의 의사결정 과정 전반을 조사했다.

윤 전 대표는 합병을 앞두고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구인 ISS(Institutiona Shareholder Services)에 합병의 효과와 당위성을 설명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ISS가 반대 권고를 내자 윤 전 대표는 "합리성, 객관성이 결여된 결정"이라며 앞장서서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검찰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 작업의 일환으로 이뤄졌다고 의심한다. 올해 들어 김신(63) 전 삼성물산 상사부문 대표와 정현호(60) 삼성전자 사업지원TF장(사장), 김종중(64) 옛 삼성 미래전략실 전략팀장(사장), 최지성(69) 옛 미전실장(부회장) 등 삼성의 전·현직 고위직 인사들을 소환해 합병과 경영권 승계 과정의 연관성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았다.

검찰은 이달 내로 합병 의혹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주요 피의자들의 처벌 여부를 결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병 의혹의 정점으로 여겨지는 이재용 부회장의 소환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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