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태영호·지성호 결국 사과…"신중하게 처신하겠다"

입력 2020-05-04 18:21

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앵커]

미래통합당 얘기부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21대 국회 첫 원내대표 선출이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군 윤곽도 조금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주말 사이 김태흠 의원과 이명수 의원이 출마 입장을 밝힌 데 이어 오늘(4일)은 5선이 되는 주호영 의원도 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오늘 통합당 원내대표 경선 소식, 그리고 앞서 오프닝에서 얘기했던 대로 태영호, 지성호 당선자들의 김정은 위원장 신변 발언에 대한 비판 정리해보겠습니다.

[기자]

[김태흠/미래통합당 의원 (어제) : 벼랑 끝에 선 절박한 심정으로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합니다. 당의 새로운 시작을 위해 저 김태흠은 정치생명을 걸었습니다. 저의 모든 역량과 경험을 다 바치겠습니다.]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경선 경쟁의 막이 올랐습니다. 경선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보들이 하나둘 나서고 있습니다. 앞서 보신 김태흠 의원 그리고 이명수 의원이 먼저 손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21대 국회 5선 고지에 오른 주호영 의원이 나섰습니다.

[주호영/미래통합당 의원 : 현안이 있을 때는 모든 문제를 의원총회를 통한 의견 수렴으로 해결하겠습니다. 제게 원내대표의 기회를 주십시오. 미래통합당의 활로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지난 시간에도 한 번 다뤘지만 다시 한 번 후보군 짚어봅니다. 먼저 공개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힌 건 김태흠, 이명수, 주호영 의원 등입니다. 그리고 자천타천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입니다. 선수 기준으로 5선 정진석 의원, 서병수 당선자 등이 있는데요. 정진석 의원은 20대 국회 첫 원내대표를 했었고 서병수 당선자는 관련 입장 이렇게 밝혔습니다.

[서병수/미래통합당 부산 부산진갑 당선인 (어제) : 생각이 별로 없는데요. 저는. 기자들한테 이 말 처음 하는데.]

그리고 21대 국회 4선 의원 중에선 권영세, 김기현 당선자 등이 출마 선언을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3선 의원 중에선 조해진 당선자와 장제원 의원이 현재 출마를 고심 중이죠.

[장제원/미래통합당 의원 (JTBC '전용우의 뉴스ON' / 지난 1일) : 서열에 따라서 연공에 따라서 나이에 따라서
예측 가능한 원내대표 경선이 된다, 라면 우리 국민들이 '미래통합당은 변하지 않으려고 하는 거 아니야?' 이런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거 같아서 심각하게 고민 중에 있습니다.]

어제 마침 통합당 중진 그중에서도 4선, 5선 의원들이 모임을 가졌습니다. 상당수가 원내대표 또는 당 대표 후보군으로 자천타천 거론되는 인사들이죠. 서병수, 김기현, 권영세 당선자 등 오랜만에 여의도로 복귀한 당선자 신분 중진들이 먼저 눈에 띄었는데요. 너무 오랜만이었을까요. 기자들의 플래시가 아직 익숙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 수고가 많습니다 일요일인데…인사를 해야 되나요? 어떻게 해야 되나? (오늘 어떤 이야기하시는지… 이따 말씀 좀 해주시면…) 네. 네. 네.네…]

[안쪽…저 안쪽 방으로…) 아 이쪽이에요.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가지고…]

[수고가 많습니다 수고하십니다]

중진들이 모여서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 아까 마치고 논의 내용을 전달해주겠다고 약속한 서병수 당선자가 기자들 앞에 섰습니다.

[서병수/미래통합당 부산 부산진갑 당선인 (어제) : 아직 기다리고 계셨어요. 해야 되나.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아까도 말씀드렸습니다만 공정한 경선 환경을 만드는 것, 또 건전하고 품격 있는 어떤 그런 경선하도록 저희들이 환경을 만드는 것들이 중요하다, 이런 정도까지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그 밖에도 미래한국당 통합 관련 언급도 있었는데요. 나머지 내용은 잠시 후에 이야기해보고요. 20대 국회 통합당 원내대표는 누가 했었는지 한 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전현직 원내대표들 면면을 보면 이번 원내대표 경선도 미리 예측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20대 국회에선 통합당 그리고 전신인 자유한국당까지 포함해 모두 5명의 원내대표가 있었습니다. 20대 국회 자유한국당 초대 원내대표는 정진석 의원이 했었고요. 그 뒤를 정우택, 김성태, 나경원 그리고 현직인 심재철 의원이이었습니다. 그런데 영남 지역을 정치적 기반으로 삼는 정당임에도 5명 중에 영남권 의원은 한 명도 없습니다. 충청권 2명 그리고 수도권 3명입니다. 계파색도 그리 강하지 않습니다. 계파에 아예 속하지 않았거나 계파 활동이 활발하지 않았던 인물이 대부분입니다. 선수를 보면요. 심재철 의원이 5선 의원이고요. 정진석, 나경원, 정우택 의원은 4선, 김성태 의원은 3선이었습니다. 그러니까 평균적으로 수도권 4선 의원이 주로 원내대표를 했던 건데요. 이번에는 누가 나서고 또 누가 될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수도권 현역 중진이 대거 낙선한 데다 21대 국회 초선 의원도 많아지면서 표심의 향방을 예측하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원내대표 관련 이야기도 들어가서 좀 더 해보고요.

미래통합당 태영호 당선자와 미래한국당 지성호 당선자 이야기 잠깐 해보겠습니다. 무슨 이야기인지 대부분 아실 겁니다. 김정은 위원장 이야기입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모습을 감추자 두 사람은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태영호/미래통합당 서울 강남갑 당선인 (지난달 28일) : 스스로 일어설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사진 한 장도 남길 수 없는 그런 상황인 것으로 판단된다, 내가 이렇게 얘기를… 지금 서서 올바로 모습을 보여줄 수 없는 이런 상황으로 난 판단됩니다.]

[지성호/미래한국당 비례대표 (음성대역 / 1일, 연합뉴스) : 김정은 위원장이 심혈관 질환 수술 후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싶었는데 지난 주말에 사망한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100%는 아니고 99%라고 말씀드릴 정도입니다.]

하지만 김정은 위원장은 이들의 예상과 달리 지난 주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스스로 걸을 수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보시는 것처럼 잘 걸었고요. 사망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지만, 누가 봐도 죽은 사람 모습은 아니죠. 여당은 이들의 발언을 비판했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일부 경솔한 발언과 일부 언론의 대응은 참으로 개탄스러운 수준입니다. 제가 더 이상 말씀을 안 드려도 우리 국민들은 이런 개탄스러운 상황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 많은 우려를 표명을 하고 있습니다.]

미래통합당 내부에서도 이들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김세연/미래통합당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사망 확신 이런 발언은 좀 자신감이 과도했던 측면이 있어 보이고요. 그 부분은 좀 너무 나갔던 것 같고 걷거나 일어서지 못한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그 대목이 조금 정밀한 분석이라기보다는 그냥 지나가는 답변 중에 조금 과도한 측면이 있어 보인다.]

제가 참 좋아했던 드라마 보좌관의 포스터입니다. 6g의 야망, 6g의 대가. 여기서 말하는 6g은 국회의원 금배지 무게입니다. 금배지 자체의 무게는 6g밖에 되지 않지만, 실제 금배지를 다는 사람들이 짊어져야 하는 무게는 이보다 훨씬 무겁습니다.

[(화면출처 : JTBC '보좌관') : 스스로 견딜 수 없는 인생의 무게가 있다. 그들의 무게를 짊어지고 걸어야 한다. 이제 그 책임을 져야 할 때다.]

태영호 당선자와 지성호 당선자는 아직 6g의 금배지는 정식으로 달지 않았습니다만, 이미 국민과 국가를 대표해 일하는 국회의원 당선자 신분입니다. 한 마디 한 마디를 허투루 해선 안 되는 이유입니다. 태영호, 지성호 당선인은 오늘 사과 입장을 냈습니다. 태영호 당선인은 "무거운 책임감을 뼈저리게 느낀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신중하고 겸손한 의정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발제는 이렇게 정리합니다. < 통합당 '원내대표 경선' 나흘 앞으로…출마 선언 잇달아 >

관련기사

'김종인 비대위' 어떻게…통합당 원내대표 선거 주목 불붙는 통합당 원내대표 경선…'김종인 비대위' 운명은 혼란 키운 태영호·지성호, 청와대 "유감"…당 내부서도 비판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