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젯(3일)밤 10시 7분쯤 전남 해남군 서북 서쪽 지역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집이나 건물 안에 있던 사람들 특히 위층에 있던 사람은 현저하게 진동을 느낄 수 있는 수준의 지진이었습니다. 특별한 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문제는 해남의 같은 지점에서 최근 8일 동안 39차례나 지진이 잇따르고 있다는 점입니다. 과거에 지진이 자주 발생한 지역도 아니어서 단층의 존재 여부도 조사된 것이 거의 없습니다.
지진이 난 지점에 오늘 임시관측소가 추가로 만들어집니다. 해남에서의 이 이례적인 지진 관련 상황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기 위해서입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 10시 7분쯤 전남 해남군 서북서쪽 21km 지역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지진 발생 깊이는 21km였습니다.
실내에 있는 사람, 특히 건물 위층에 있을 경우, 지진이 일어났다는 걸 뚜렷하게 느낄 수 있는 강도였습니다.
정지하고 있는 차도 약간 흔들릴 정도였습니다.
지진 발생 직후 기상청은 "지진 발생 인근 지역은 지진동을 느낄 수 있다"며 "안전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 지역에선 최근 비슷한 규모의 지진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26일 발생한 규모 1.8의 지진을 시작으로, 어제까지 8일동안 39차례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규모 2.0 이상의 지진은 지난달 28일과 30일, 이달 2일에 이어 어제가 네 번째였습니다.
보통 지각에 있는 에너지가 해소되고 나면 지진은 멈추는데, 이곳의 경우 이례적으로 지진이 계속 이어지는 것입니다
과거엔 지진이 자주 일어나지 않던 곳이라, 단층이 있는지 여부도 조사된 바가 거의 없습니다.
기상청은 지진 발생 지점에 오늘 추가로 임시 관측소를 설치해 지진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