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군이 어제(3일) 오전 우리 군의 중부 전선 감시 초소를 향해 총격 네 발을 가했습니다. 우리 군은 "의도적으로 도발했을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전 7시 41분, 강원도 철원군 중부전선 일대의 우리 군 감시초소 GP에 여러 발의 총성이 들렸습니다.
당시 GP 근무자가 총소리를 듣고 주변을 확인한 결과 초소 외벽에 총탄 4발의 흔적이 남아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우리 군은 즉각 두 차례에 걸쳐 각 십여발씩 대응 사격을 했습니다.
이어서 '정전협정을 위반했다'는 내용의 경고 방송을 내보냈습니다.
우리 군의 인원이나 장비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군의 총탄이 GP로 날아온 것은 남북간 적대행위를 중지하기로 한 2018년 9·19 군사합의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날 상황에 대해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의도적으로 도발했을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합참 관계자는 "당시는 안개가 많이 껴 시계가 안 좋은 상황이었고 GP 간 거리도 상당히 떨어져 도발에 부적절한 초소"라고 말했습니다.
통상 북측 GP에서 근무하는 인원이 교대를 하고 장비 점검을 하는 시간대와 겹치는 점도 근거로 들었습니다.
군 당국은 총격 2시간쯤 뒤 북측에 남북 장성급 회담 수석대표 명의로 전통문을 보내고 상황 설명과 재발방지를 요구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