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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장토론] '비례정당 합당' 셈법 분주…여야 상황은?

입력 2020-05-04 08:49 수정 2020-05-0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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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 아침& >'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07:00~08:30) 진행 : 이정헌


[앵커]

맞장토론 시간입니다. 오늘(4일)은 비례위성정당과의 합당 여부에 대한 여야의 셈법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이번 주 새로운 지도부를 꾸리는 민주당과 통합당의 상황도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출연자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입니다.

어서 오십시오. 더불어민주당은 미래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의 합당을 고심 끝에 결정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래통합당은 그동안 미래한국당과의 합당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황이었는데 앞서 전해 드린 대로 통합당 4선 이상 중진들이 한국당과의 빠른 통합을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토론 시작하겠습니다. 4·15 총선 전에 꼼수정당과 관련한 논란이 아주 크지 않았습니까? 그러고 나서 총선이 끝난 이후에는 꼼수 교섭단체 논란이 또 시작된 바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당초 계획대로라면 총선이 끝나고 나면 비례위성정당과의 합당을 곧바로 추진해야 되는 상황이었는데 여러 가지의 셈법들을 가지고 교섭단체를 구성하기 위해서 그대로 합당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지 않습니까? 이 같은 상황에서 다시 이제 교섭단체의 문제는 좀 뒤로 빠진 것 같고요. 합당을 하는 분위기로 돌아서고 있는데 일단 미래통합당의 상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최 교수님,  어떻게 전망하세요?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이게 선거 전에도 비판이 많이 따랐었잖아요, 지금 말씀처럼. 그런데 지금 또 다시 국회의원 한두 명 더 이렇게 파견도 좋고 다시 입당시켜서 교섭단체을 만든다면 그 비판은 더할 거예요, 아마 꼼수가 한 번이면 됐지 또 두 번, 세 번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아마 그런 부분들도 통합당이 인지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미래한국당이 19석 아닙니까? 19석이니까 1석만 더 늘어나면 교섭단체가 되는 거예요. 교섭단체가 되면 국회 상임위원장직 배분도 그렇고 또 국회 부의장 몫도 하나 가져올 수 있고요. 향후 여러 가지 유리한 점이 있을 겁니다. 일각에서는 공수처장 임명을 두고도 여러 셈법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런 것들을 국민들이 다 인식하고 있다라는 거죠. 이번 선거 결과 보십시오. 그렇게 통합당이 궤멸적 참패를 당할지 누가 알았겠어요. 그동안 통합당이 보여줬던 여러 가지 수구적이고 냉전적인 모습들에 대한 심판이라고 저는 계속 얘기를 해 왔는데. 하나하나는 당장은 이득을 볼 수 있지만 정책 이해의 차원에서 정책 이익을 볼 수 있을지 몰라도 그런 것들이 쌓이고 누적되면 결국은 큰 참패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은 이번 통합당의 패배에서 우리가 읽을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이것을 당장 이제 한두 석 더 늘려서 교섭단체를 만들면 유리한 게 있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결국은 상당한 패배로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인식을 하는 것 같아서. 만일 그렇게 한다면 그렇게 하지 않을 것 같아요, 지금 통합당과 미래한국당도. 만약 그러나 그렇게 한다면 그야말로 그것은 소탐대실이다. 당장 눈에 보이는 정책 이해, 이익은 몇 개 건질 수 있을지 몰라도 결국 큰 전쟁에서는 질 수 있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아마 그런 점을 통합당이 인식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신 교수님, 어제 저녁 통합당의 4선 이상 중진들 모임에서도 실리를 따져야 한다. 아니다,  정도를 가야 한다. 이런 이견들이 있었던 모양이에요.

[신율/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일단은 실리라고 얘기를 한다면 국회 원구성, 21대 국회 원구성에서 자신들 쪽이 조금 더 많이 한두 자리 더 차지할 수 있다라는 그런 생각. 그리고 아까 최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이 문제에 대해서도 야권의 목소리를 키울 수 있다라는 그런 실리적인 측면이 있고요. 그런데 저는 사실 뭐를 좀 주목하냐 하면 이게 사실 명분이 없잖아요. 위성정당이 위성으로 나가는데 갑자기 행성이 되겠다고 그러는 건데. 이게 명분이 없는데 이제 이런 경우를 한 번 상정해 볼 필요는 있을 것 같아요. 국민의당이 지금 3석 아닙니까? 그렇죠? 국민의당과 미래통합당, 아 미래한국당이. 벌써 이름도 헷갈리잖아요, 이렇게 미래통합당이 합당을 했을 경우에는 조금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라고 개인적으로 판단을 합니다. 다시 말해서 국민의당이 미래한국당과 합당을 하게 되면 이른바 중도층에게 보다 비록 세 석이지만 그 상징성이 굉장히 크다는 얘기죠. 중도층에게 주는 메시지가 있을 수 있는 거고. 미래한국당 의원들의 입장에서 볼 때 물론 굉장히 보수라서 나는 진짜 엄청 보수 쪽의 목소리를 내고 싶다. 이러면 달라지겠지만 실질적으로는 소위 말해서 어떤 중도적인 층들을 아우르는 합리적 보수의 목소리를 낸다든지 예를 들면 이런 상황으로 된다면 지금 꼭 위성정당이라는 소리를 어느 정도 떨궈낼 수는 있을 것 같은데 권은희 의원이 벌써 얘기했습니다마는 국민의당은 일단 그 생각이 없다라고 분명히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데 이건 좀 한 번. 그게 유일한 가능성이라고 저는 봐요. 지금 바깥에 있는 무소속 한두 명 끌어다가 뭐 교섭단체 만든다 이러면 그거야 뭐 위성정당인데 왜 안 들어가냐는 목소리가, 비판이 당연히 일겠죠. 그래서 저는 지금 뭐 중진 의원들 연석 회의에서도 그런 얘기가 나왔다고 하지만 어쨌든 국민의당과의 합당 가능성이 완전히 배제할 수 있다면 그래도 당에 들어가야죠. 그런데 한 가지 가능성. 국민의당과의 합당 가능성은 그때는 조금 우리가 다르게 생각할 여지는 있다라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의 상황도 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시민당의 지도부는 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이라는 사실을 그 표현을 거부하고 있어요. 비례위성정당이 아니고 자신들은 비대연합정당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어쨌든 민주당과 시민당이 통합을 하기로 지금 결정은 된 상태잖아요. 그렇다고 한다면 민주당에서 오지 않고 다른 시민단체에서 합류해서 이번에 당선된 사람들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미래한국당하고는 다르기는 다르죠. 원래 출범은 미래한국당이 먼저 했는데 거기에 따라서 우리도 그렇게 안 할 수 없다고 해서 생긴 게 지금 더불어시민당이잖아요. 그리고 거기 시대전환도 있고 기본소득당도 있습니다. 원래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 후보들은 뒷선으로 밀렸잖아요. 이번 양정숙 당선자 같은 경우가 대표적인 경우가 있잖아요. 원래 비례대표 5번이었는데, 민주당의.  더불어시민당에서는 15번으로 당선이 된 건데. 그렇다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국민들과의 대전제가 있었어요. 국민들이 언론에서 비판해 왔던 거 아닙니까, 위성정당 이거 잘못된 거다. 연동형 비례대표의 취지를 완전히 왜곡시키는 거다. 이렇게 비판했지만 어쨌든 현실적으로 이제 이뤄졌기 때문에 그 부분만 계속 당위적으로 비판할 때는 지났고 아무리 시대전환과 기본소득당 이런 정당들과 연합해서 더불어시민당을 만들었다고 해도 기본 대전제는 선거 끝나고 다시 같이 간다 이런 거였잖아요.

그래서 이건 통합당도 마찬가지고 이쪽의 더불어민주당 쪽 그리고 더불어시민당 쪽도 합당이 맞는 거예요. 시민단체 끌어들여서 다시 그쪽과 뭘 한다? 그건 큰 틀에서 연대와 통합, 합당으로 가는 게 맞는 그림이고 맞는 방향인 것이지 그렇게 하는 건 그야말로 국민들과의 약속을 어기는 게 됩니다. 그렇다면 정치라는 게 물론 그때의 상황에 따라서 분화하기도 하고 진화하기도 하는 겁니다. 합당도 할 수 있고 분당도 할 수 있고 다 할 수 있는 건데 이제 지금 선거 끝난 지 얼마 안 됐잖아요. 그럼 정말 너무 정치를 정치공학과 선거공학으로 몰고 가는 거거든요. 그건 우리 한국 정치에 한두 개가 아닙니다마는 너무 그건 퇴행적일 수밖에 없다라는 겁니다. 저는 그래서 이건 선거 끝나자마자 비례 꼼수정당이라는 나오고 있는데 물론 원내 교섭단체라는 게 왜 중요하느냐. 국회 내에서의 교섭과 협상은 전부 교섭단체 위주로 이루어진다는 말이죠. 그게 우리나라 굉장히 특수한 제도 중에 하나잖아요. 20석 이상이 돼야 교섭단체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해도 거기서 얻을 수 있는 이해가 좀 있다, 이익이 있다 하더라도 그건 양쪽 정당 다 통합하고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앵커]

신 교수님, 민주당 오는 15일까지 시민당과 합당 절차를 진행하겠다, 이렇게 밝혔고요. 7일부터 24시간 동안 합당의 찬반을 묻는 전 당원 투표도 시작이 된다고 하는데 부결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 되겠죠?

[신율/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없죠. 투표를 하는 이유가 민주당 당헌 113조 4항에 따르는 거고요. 그런데 이제 사실 이제 여기에서 결정을 하고. 시민당도 결정을 하지 않습니까? 이렇게 되면 이제 2명일 거예요. 다른 정당에서 더불어시민당 쪽에 지금 들어가 있는 이 두 의원은 제가 알기로는 일단 합당에 반대한다. 이런 식의 얘기를 해서 그 합당에 반대한다는 얘기가 일종의 불복이다. 이런 걸로 해서 징계위원회에서 출당 조치를 하는 조치로 각자 정당으로 돌아가게 한다라는 것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본인들도 각자 정당에 돌아가기를 원하는 걸로 알고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지금 이제 원대 복귀인데 그거에 있어서는 큰 지장은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일단은 더불어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합당이 기정사실화되기는 될 것 같아요.

문제는 아까 말씀드렸던 미래통합당 이쪽이 정리가 하나도 안 돼 있잖아요, 지금. 지도부도 구성이 안 되고 아무것도 안 돼 있기 때문에 여기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어요. 그런데 더불어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어느 정도 정리가 지금 체계적으로 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큰 문제가 없는 한은 합당은 기정사실화될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180석 얘기 했는데 원내 복귀를 하게 되면 그 의석 수는 더 줄게 되겠죠, 아무래도. 거기다가 제명 처분하고 민주당에서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한 의원까지 말하면 177석 정도가 지금 되겠죠. 그렇게 되면 패스트트랙 할 때 딴 데의 도움을 받아야 되는데. 물론 이제 더불어시민당 쪽에서 나갔던 의원들이 외부의 각자 자기 정당에 속해 있으면서도 동시에 거기에 찬성을 할 수도 있는 가정을 할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어쨌든 이론적으로는 이런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번에는 여야의 새 지도부 꾸리기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미래통합당입니다. 오는 8일 원내대표 선거가 있는데. 현재까지 공식 출마를 선언한 후보가 2명밖에 되지 않고요. 깜깜이 선거가 진행될 것이다. 이런 얘기도 있던데 이거 어떻게 보세요?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김태흠 의원은 지금 선언을 했고요. 이명수 의원은 선언하기는 했는데 보도자료를 통해서 언론을 통해서 한 거라고 국회에서 직접 이제 선언한 것은 김태흠 의원 한 분이에요. 그런데 지금 얘기된 것은 주호영 의원도 출마한다고 얘기하고 있고 권영세 당선인이죠. 권영세 당선인도 출마한다라고 얘기하고 있는 상황인데. 일단 미래통합당은 이번 선거는 아무래도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두고 논란이 벌어질 것 같아요. 다른 여러 가지 쟁점도 있겠습니다마는 이번 쟁점은 거의 친김종인이냐 반김종인이냐. 다시 말하면 김태흠 의원이나 장제원 의원 얘기도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 김태흠과 장제원 의원 이런 분들이 당선이 된다면 아마 김종인 비대위가 임기가 제대로 8월까지밖에 안 될 것이고 그렇다면 김종인 비대위가 출마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 8월에 새 지도부를 뽑는 쪽으로 갈 것 같고 주호영이나 권영세 이런 분들이 당선이 되면 일단 임기를 연장해서 한 1년 정도 하고 김종인 비대위가 출범하는 이렇게 될 것 같습니다. 현재 전망은 그렇다면 이번 미래통합당의 원내대표 선거는 김종인을 둘러싼 김종인 비대위의 출범을 둘러싼 논쟁, 찬반이 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거기에 초선 의원들이 많으니까 초선들과 재선. 초재선 의원들의 생각이 좌우할 것 같은데 저는 어차피 불가피하게 그렇게 됐어요. 그 방향은 그렇게 바람직한 방향은 아닌데 지금 미래통합당이 그렇게 참패를 하고 나서 첫 지도부 선거를 하는데 김종인이냐 반김종인이냐 그자체의 프레임은 좋은 것은 아닌 것으로 저는 생각을 합니다.

이제 불가피해졌잖아요. 그렇다면 김종인 비대위원장. 김종인 전 선대위원장을 둘러싸고 그렇게 나뉘는 것으 그 과정 속에서 왜 통합당이 참패했는가가 만약에 구상된다면 나름대로 의미가 있어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정리가 안 돼 있던 것, 앞으로 또 그리고 사회경제적인 이슈에 대해서 우리 당이 어떻게 방향을 취할 것이냐 이런 것들이 논란이 되면서 반김종인 친김종인이 얘기가 된다면 같이 맞물리면서 상승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데. 그렇지 않고 오로지 친김종인, 반김종인으로 가게 되면 말이죠. 홍준표 전 대표나 이런 분들은 또 반대하고 있는 거 아니에요, 상당히 논란이 심했단 말이죠. 이게 완전히 당내 권력다툼으로 국민들에게 비칠 수가 있다라는 거예요. 당권 다툼,  권력 다툼으로 비치면 향후 보수가 가야 될, 보수가 지향할 길에 대한 논란은 완전히 사라지고 친김종인, 반김종인으로 인해서 이제 완전히 자신들의 정치 입지를 둘러싼 논란, 이렇게 되면 정말 보수는 더욱더 국민들에게 멀어질 수 있다. 저는 그래서 이번 통합당의 원내대표 선거에서는 친김종인, 반김종인에 대한 논쟁은 그대로 가고 그런 과정 속에서 왜 보수가 궤멸적으로 패배했는가에 대한 정말 치열한 토론이 있어진다면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이렇게 생각합니다.]

[신율/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그 연장선상에서 제가 말씀을 드리는데요. 지금 마치 싸움 같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그게 굉장히 부분이라고 봅니다. 싸움이라는 게 일반 국민들은 저들이 뭘 가지고 왜 싸우지 누가 더 명분 있지. 이것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어요. 가장 관심이 있는 건 저 사람들 또 싸우네 이것만 관심이 가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미래통합당의 입장에서 볼 때에는 싸움이라는 것을 자꾸 겉으로 드러나지 않게 하는 게 되게 중요한데 이게 어떻게 계속 싸움을 거는 목소리가 커지고. 또 거기서 받아치는 목소리가 커지고. 일반 국민들이 볼 때는 누가 더 명분이 있지, 누가 더 맞지.  이건 관심이 없고.  아휴, 또 싸우는구나. 지금 그렇게 거의 폭망이라는 얘기를 들을 정도로 이번 선거에 실패했는데 지금 또 저런 모습 보이는 거야, 그러니까 그렇게 됐지라는 자기 확신을 더 강화시켜줄 수밖에 없다라는 것. 그래서 물론 원내대표 선거라는 것이 나름대로 싸움도 날 수가 있지만 제가 볼 때는 싸움보다는 경쟁을 한다라는 그런 모습을 좀 보여줄 필요가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지금 최 교수님께서 김종인. 친김종인, 반김종인. 거기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런데 이게 친김이냐 반김이냐는 그 문제는 결국 뭐까지 의지하냐하면 실제로 기존 대선을 꿈꾸고 있는 잠룡들 있지 않습니까? 이 잠룡들의 목소리가 어떻게 되느냐와 하고도 저는 연결이 될 거라고 보는데요. 그러니까 다시 말해서 김종인 선대위원장이 그런 얘기 했지 않습니까? 40대 경제를 잘하는 대선 후보를 키워야지 그 대선 후보를 내놔야지 우리가 여당을 이길 수 있다 이런 주장을 했는데. 만일 친김 쪽에 있는 인사가 되거나 친김 그래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되게 됐을 경우에는 아무래도 잠룡들의 목소리는 줄 수밖에 없고 반대로 반김이 되면 잠룡들의 목소리가 굉장히 커질 공간이 생기게 된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친김, 반김.  더 나아가서는 지금 미래통합당 내부에 있는 잠룡들. 이쪽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 센가 이것도 제가 볼 때는 측정할 수 있는 그런 선거가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통합당보다 하루 앞선 7일에 원내대표 선거를 치르게 됩니다. 그야말로 공룡 여당입니다. 180석이 됐든 3석 정도가 줄어서 177석 정도가 되든 간에 공룡 여당을 지켜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지게 됩니다, 새 원내대표가 말이죠. 과거와는 조금 더 다른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지 않느냐 이런 의견들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워낙 이제 그야말로 거대여당이니까 공룡 여당이잖아요. 다른 때와는 다른 리더십이 필요할 것 같아요. 여야 간에 여러 가지 쟁점이 생길 것이고. 어떤 공방도 있을 것이고. 아무리 보수가 새로 태어난다고 하더라도 그런 공방은 불가피할 것 아니겠습니까? 그 상황 속에서 조금만 잘못하면 바로 조금만 과하게 나가면 바로 언론이나 우리 시민들, 국민들이 보기에 거여의 오만한 거 아니냐 이런 프레임에 잡힐 수가 있어요. 그래서 정말 새로운 누가 될지 모르겠어요. 김태년하고 정성호 의원 또 전해철 의원 3명이 참여를 했는데 어느 분이 되더라도 오만 프레임에 빠지면 안 된다. 다른 때와 달리 정말 정치적인 고려가 다 필요하고 모든 정치행위가 다 그렇겠습니다마는 거대여당의 원내대표는. 이 여당과 야당의 원내 협상을 총지휘하는 사령탑이란 말이에요, 여나 야나.  그러니까 어떤 이슈에서 정말 야당을 끌어들이고 야당의 주장이 조금 과하게 느껴지더라도 야당의 입장에서 그것을 생각해야 된다는 거고. 어느 때도 그렇습니다마는 특히 180석 또는 177석의 거대여당이라는 굉장한 부담이 있는데 다른 때 같으면 의석 차이가 별로 안 난다면 정치 공방을 같이하면 되는 건데 그런 공방들이 국민들이 보기에는 오만해졌네라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보수 언론들에서 그런 어떤 비판도 분명히 있을 거라는 말이에요. 그런 것들을 인식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신 교수님께서는 민주당의 새 원내대표에게 어떤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보시는지요.

[신율/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지금 제가 볼 때 최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실제로 이게 그러니까 함께 가는 정치를 해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함께. 그러니까 내가 나갈 테니까 나를 따르라 이런 정치가 아니라 함께 가는 정치를 해야 되는데 사실은 그런 모습들이 20대 국회라든지 현 정권에 들어와서 굉장히 부족했던 것은 사실인 것 같아요. 그래서 좀 함께 가는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사실 이번 선거가 친문 대. 주류 대 비주류. 친문 대 비문적 성격이 있는 그런 후보들 간의 대결이다. 이런 얘기들은 많이 하는데 누가 되든 전 그런 생각을 했으면 좋겠고요. 이번 경선 같은 경우에 제가 볼 때에는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누가 차지할 수 있느냐. 저는 이게 제일 중요하다고 봐요. 이게 뭐냐 하면 결국 왜 그러냐 하면 이게 당내에서의 의원들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라느냐를 측정해 주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보는 이유가. 예를 들면 1차 투표에서 과반을 했다. 그럼 끝나는 거 아닙니까, 그렇죠?

1차 투표에서 그렇게 되면 결국 그거는 뭐냐 하면 초선들이 움직였다. 그리고 예를 들면 당내 주류들이 한쪽으로 몰표를 줬다. 이렇게 되면 1차 투표에서 그런데. 만일 1차 투표에서 과반이 안 나왔다. 그러면 첫째 초선들이 그렇게 당내 주류한테 표를 많이 안 줬다라는 가정도 가능할 거고 둘째는 뭐냐 하면 이런 가능성도 제기될 수 있습니다. 친문들이 한쪽에 표를 몰아주지 않고 표가 이렇게 분산이 됐구나.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는 거고 또 한 가지는 뭐냐 하면 이 비주류 쪽에서는 이게 한쪽으로 표가 몰아갔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제가 볼 때에는 만일 1차에서 과반이 안 나왔다? 그래서 예를 들면 2차 투표에 갔다. 그럼 뭐 거기에서 이합집산이 일어나는 게 당연합니다마는 일단 과반이 안 나왔다 이런 것들이라는 것은 21대 국회라는 것이 여당 국회의원들의 입장에서 볼 때도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라는 그 방향성을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지 않을까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초선 의원들 얘기를 하셨으니까요. 민주당의 21대 국회의원 당선인들을 분석해 보면 초선 의원의 비율이 한 40% 육박하잖아요. 

[신율/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42.7%입니다.]

[앵커]

그렇기 때문에 초선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이거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고 초선 의원들의 성향이라든지 앞으로 이들의 역할에 대해서도 충분히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겠군요.

[신율/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물론 초선들의 역할이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죠. 그런데 초선들이 어떤 면에 있어서 제가 볼 때에는 과거 우리 17대를 한번 생각해 본다면 17대에 열린우리당이 굉장히 많은 의석을 차지하고 그랬을 때 제 기억으로는 63%까지 한 초선 의원으로 채워졌는데 그러면 그때는 과연 초선의원들의 어떤 활발한 활동이 17대 국회에 어떤 영향을 미쳤느냐라고 생각해 본다면 17대 초선들의 마음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이 뭐냐 하면 그 17대 의원들이 조금 정치를 말이에요. 폭넓게 보는 시각을 가지는 초선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저는 그런 바람을 갖고 그런 바람 때문에 과연 과반을 넘기느냐 이런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넘기느냐 그런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최 교수님께서도 이번 민주당의 원내대표 선거 경선에서 초선 의원들의 표심이 상당히 중요할 변수가 될 것이다 이렇게 보고 계십니까?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유권자들의 수가 많으니까, 초선들이 많으니까 말이죠. 그런데 중요한 게 이거죠. 친문 대 비문 이런 얘기를 하고 친문 대 비주류의 대결구도다 이런 얘기를 하는 거 아닙니까, 지금?  정성호 의원은 비주류 계파성이 옅다고 그러니까. 친문이냐 비문이냐 차원도 중요하지만 초재선 의원들. 특히 초선 의원들이 향후 당의 방향에 대해서 지금 우리 신 교수님 말씀처럼 친문 위주로 이렇게 주류 위주로 갈 것인가 아니면 친문 대 비문의 구도를 짜서 당내 견제와 비판이 가능하게 만들 것인가가 굉장히 중요한 한 것 같아요. 야당의 숫자가 워낙 적기 때문에 당내의 비판적인 세력의 존재가 대단히 중요하거든요. 과거에 새누리당이 그래도 집권할 수 있었던 게 친박과 비박의 대결구조가 있었던 거거든요, 나름대로. 

그러니까 당내 계파 갈등이 부정적으로 작동되지 않고 당내 계파가 긍정적인 차원에서 비판과 견제의 하나의 기재로 작용한다면 그게 대단히 건강요인이 될 수 있는 거거든요. 초선들이 그런 것들을 인식할지 아니면 이번에 워낙 압도적으로 이겼기 때문에 주류에 빨려들어가서 뭔가 다음 대선 이후의 다른 공직이나 관직을 노리는 쪽으로 갈지 그게 초선들의 판단이에요. 국민들은 아마 그걸 지켜볼 겁니다. 어느 쪽으로 갈지. 외연을 확장해서 중도층에다 다가가기 위해서 비문이나 비주류 쪽으로 표를 몰아줄지. 몰아준다기보다는 그쪽에 쏠릴지 어느 정도. 그렇지 않고 이쪽으로 빨려갈지 굉장히 중요한 갈림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맞장토론은 비대정당과의 합당 문제를 둘러싼 여야의 셈법 그리고 새 원내 지도부 구성에 대해서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오늘 토론 여기에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최창렬 용인대교양학부 교수,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두 분 토론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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