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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의 순정''다공예술''더 해빙' 등 새로 나온 책

입력 2020-05-02 16:06 수정 2020-05-0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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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의 순정''다공예술''더 해빙' 등 새로 나온 책


◇ 안녕, 나의 순정, 이영희 지음, 놀

황미나의 '굿바이 미스터 블랙', 신일숙의 '아르미안의 네 딸들', 김혜린의 '불의 검', 이미라의 '인어공주를 위하여', 강경옥의 '별빛 속에', 천계영의 '오디션'….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 순정만화 전성기를 이끈 대표 작가 15인의 만화를 따라가다 보면 그 시절, 어설펐지만 미워할 수 없는 내가 보인다. 지금 봐도 깜짝 놀랄만큼 앞서 갔던 그때 그 순정만화들을 명장면·명대사와 함께 깨알같이 되살렸다.

 
'안녕, 나의 순정''다공예술''더 해빙' 등 새로 나온 책


◇ 다공예술-한국 현대미술의 수행적 의사소통 구조와 소셜네트워킹, 강수미 지음, 글항아리   

미학을 토대로 현대미술에서 남다른 비평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강수미 동덕여대 교수의 새 책. 열린 범주, 느슨한 의미, 모호한 형태, 비직관적인 요소…. 2000년대 한국 미술의 패러다임 변화를 '다공(多孔)'이라는 개념으로 엮었다. 문(門)과 통로가 많아 소통과 연결의 운동이 이뤄지는 현대 미술은 순수미술의 경계를 훌쩍 넘고, 미술관에서 나와 도처에서 모습을 바꾸며 관객과 만난다. 대중의 관심과 이해, 참여와 개입, 상호작용과 다자간 교류를 수행하는 오늘날 한국 현대미술의 역동적 변화상을 국내외 미술계, 미술 제도와 기관들, 미술 이론과 미학 이념 면에서 구체적으로 짚었다.

◇ 더 해빙(The Having), 이서윤·홍주연 지음, 수오서재

운명학을 공부하고 경제계 리더들을 자문한다는 이서윤의 조언을 신문사·경영컨설팅사에서 일했던 홍주연이 직접 실행하며 달라진 생활에 대해 적었다. '부자되는 법'에 대한 자기개발서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가지고 있음'의 비밀을 들려준다. '부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운은 타고나는 것일까''재산도 재능도 없는 사람도 부자가 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소유한다'는 감정이 주는 충만함에 집중하고 자기 자신을 신뢰하라는 교훈을 끌어낸다. 펭귄랜덤하우스를 통해 미국에서 먼저 출간됐다.

◇ 미술시장의 탄생-광통교 서화사에서 백화점 갤러리까지, 손영옥 지음, 푸른역사

개항기부터 광복 이전까지 우리나라에서 근대적 형태의 미술시장이 만들어지고 운영된 과정을 분석했다. 저자는 개항기를 우리나라 근대 미술시장의 태동으로 본다. 서구 문물이 급속히 유입되던 개항기 국내에 들어온 서양인들이 자본주의적 욕망이 투영된 상품으로서의 미술에 처음 눈뜨게 해줬다는 것이다. 일제강점기 한반도의 주도권을 쥔 일본인들이 근대적인 미술시장의 형성을 주도하며 고려청자가 최고의 문화재라는 인식이 퍼졌고, 가격이 급등해 버린 고려청자의 대체재로 조선백자가 인기를 끌게 됐다.

권근영 기자 yo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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