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 대표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구치소에서 채널A기자 편지를 받고, 지인 지모 씨를 대신 보내 만나게 했던 인물이죠. 검찰은 이 전 대표를 상대로 채널A기자 때문에 실제 압박을 느꼈는지 또 이 기자를 만나고 온 지씨로부터 어떤 얘기를 전달 받았는지 등을 조사한 걸로 보입니다.
박병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중앙지검은 오늘(1일) 오전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 대표를 피해자성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현재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 중입니다.
검찰은 이 전 대표를 상대로 채널A 기자로부터 압박을 느꼈는지,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대리인이라는 지모 씨가 이 기자를 만난 뒤 이 전 대표에게 어떤 얘기들을 전달했는지도 물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채널A 이모 기자가 이 전 대표에게 직접 편지를 보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제보하라고 강요했다는 의혹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에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지난달 7일, 채널A 기자와 검찰 관계자를 협박죄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습니다.
협박죄가 법적으로 인정받기 위해선 이 전 대표가 실제로 두려움을 느낄 정도였는지 등을 파악해야 합니다.
검찰이 이 전 대표에게 확인해야할 건 또 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신라젠에 65억 원을 투자했다는 MBC 보도의 제보자입니다.
최 전 부총리 측이 지난달 6일, MBC와 제보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기 때문에 이 전 대표는 피고소인 신분이기도 합니다.
검찰은 이 전 대표가 MBC에 제보하게 된 경위가 무엇인지, 해당 내용이 사실인지 등을 파악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