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현장 감식이 오늘(30일)부터 시작이 됐습니다. 현장에 조승현 기자 나가 있는데요.
조 기자, 오늘 현장감식은 언제부터 시작이 됐습니까?
[기자]
네, 현장감식은 오전 11시부터 시작됐습니다.
경찰과 소방, 국과수 등 7개 기관에서 45명이 투입됐습니다.
이들은 지하 2층에서부터 지상 4층까지 건물 전체를 둘러봤는데요.
경찰은 불에 탄 형태를 볼 때 지하 2층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작 지하 2층에 대한 감식은 하지 못했습니다.
바닥에 불에 타고 무너지면서 생긴 잔해물이 잔뜩 쌓였기 때문입니다.
한 감식관은 건물 내부 구조를, 가운데 복도가 있고 양쪽에 중간중간 벽을 쌓아서 창고 공간을 나눠놓은 형태로 설명했습니다.
이 벽체와 천장 자재 등이 무너지고 또 녹아내리면서 바닥에 잔뜩 쌓였다는 겁니다.
중장비까지 동원해 잔해물을 치웠지만 끝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별다른 소득 없이 오후 5시에 1차 감식이 마무리됐습니다.
[앵커]
지하 2층을 못했으면 그럼 추가로 감식이 진행이 되는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경찰은 내일 곧바로 2차 감식을 하기로 했습니다.
일단 정확히 어디서 불이 났는지부터 찾아야 하는데요.
그러려면 내일 2차 감식에서 남아있는 잔해물부터 우선 치워야 합니다.
3차 감식이나 그 이상으로까지 추가 감식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높습니다.
[앵커]
우레탄 폼 작업하고 용접이 필요한 승강기 설치 작업이 동시에 이뤄진 게 지금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데요. 이 부분은 오늘 조사된 게 있습니까?
[기자]
이 내용은 어제도 소방당국이 밝혔던 겁니다.
오늘 감식에 참여한 화재폭발전문가는 지하 2층 내부 벽면과 천장에 단열재로 쓰이는 우레탄폼이 20~50cm 두께로 시공돼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우레탄폼 작업을 하게 되면 유증기가 나와 가득 차게 되는데요.
이때 같은 공간에서 화물용 승강기 설치 작업이 이뤄졌다는 겁니다.
용접이나 절단 등 불티를 내는 위험한 작업이 같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앞서 리포트로 보신 대로 생존자도 사고 당시, 용접 작업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이 부분을 정밀 감식으로 확인하겠다고 했습니다.
[앵커]
경찰 수사도 시작이 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경찰은 117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꾸렸습니다.
공사업체 관계자 등 11명을 불러 조사를 마쳤고 설계도 등 공사 관련 자료를 확보해서 분석 중입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공사업체 관계자 15명을 긴급 출국금지 조치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조승현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