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연아는 동계올림픽 역사의 한 조각이다", "박지성은 월드컵 역사에서 가장 훌륭했던 아시아 선수다" 이미 은퇴한 지 오래됐지만 요즘은 김연아도 박지성도 하루가 멀다하고 그 이름이 불립니다. 모든 스포츠가 멈춰 선 것도 있지만, 감염병으로 모두가 어려운 요즘 뭔가를 해냈던 스타들을 추억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 에인트호번 3:1 AC밀란|챔피언스리그 4강전 (2005년) >
[현지 중계 : 박(지성)이 골을 쏘아올립니다]
15년 전, 2005년의 봄은 박지성으로 기억됐습니다.
AC밀란을 상대로 넣은 골, 우리나라 선수가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득점까지 할 줄은 몰랐습니다.
이제는 유니폼보다 정장이 더 잘 어울리고, 어느새 나이도 마흔이 됐지만 박지성의 선수 시절 영상은 요즘 인터넷을 달굽니다.
네덜란드 축구 에인트호번은 "포기하지 않는 선수, 박지성의 축구 인생"이란 제목으로 55분짜리 헌정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아시아축구연맹도 스포츠가 멈춰선 이 시기에 아시아 축구역사를 되돌아보고 있는데, 박지성은 아시아 최고 선수 5명 중 하나라고 평가했습니다.
영국 언론은 맨유 역사상 가장 효율적인 선수로 내세웠습니다.
세계의 피겨 팬들은 이 영상을 몇 번씩 돌려보고 있습니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을 잊을 수 없습니다.
그때만 해도 파격적이었던 007 본드걸의 당찬 연기, 피아노 선율에 맞춘 우아한 몸짓까지.
국제올림픽위원회 IOC는 "밴쿠버의 김연아 이야기는 동계 올림픽 역사의 일부"라고 추억을 꺼내 놓았습니다.
얼음 위를 떠난 지 6년, 여자 피겨는 김연아 이후 대신할 스타가 사라져 팬들 그리움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여자 배구도 과거 역사를 불러내며 누가 최고인지 순위를 매기기 시작했습니다.
전 세계 지도자들의 평가 속엔 김연경의 이름이 빠지지 않습니다.
감염병 위기 속에서 스포츠가 사라진 봄.
사람들은 그때 그 시절, 어려움을 털어내고 뭔가를 이뤄냈던 스타들의 대단한 시절을 돌아보며 위안을 찾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 / 영상그래픽 : 이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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