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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화재 현장 합동감식…공사 관계자 15명 출국금지

입력 2020-04-30 15:51

"내부상황 처참, 탈출하려 벽 부수려 한 흔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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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상황 처참, 탈출하려 벽 부수려 한 흔적도…"


[앵커]

경기도 이천의 물류센터 공사장 현장에서 일어났던 사고 소식부터 함께 하시겠습니다. 어제(29일) 불은 38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치는 대형 참사였습니다. 현재 경찰과 소방, 국과수 등이 합동 감식을 진행 중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승현 기자, 현장감식이 오전에 시작된 걸로 알고 있는데 지금도 하고 있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전 11시에 시작된 화재 현장감식은 지금까지도 4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 국과수 등 7개 기관에서 45명이 투입됐습니다.

감식은 불이 시작된 지하 2층에서부터 이뤄졌습니다.

불이 지하 2개 층 지상 4개 층 모두로 번졌고 사망자도 모든 층에서 나왔기 때문에 건물 전체를 감식하고 있습니다.

오후에는 소방이 가지고 있는 3D 스캐너를 이용해 정밀 감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일단 두 가지 포인트가 관심 사항입니다.

지하 2층에서 우레탄 폼 작업 도중 발생한 유증기가 어떤 과정으로 폭발했냐는 것과, 지상 2층에 전체 사망자의 절반가량인 18명의 시신이 집중된 이유입니다.

제가 여기서 오가는 감식관에게 내부 상황을 물어봤는데요.

"너무 처참했다"면서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희생자 중 일부는 탈출하려 벽을 부수려 한 흔적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인명피해가 많았는데, 이제 사망자 신원은 모두 확인된 건가요?

[기자]

지금까지 38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2명은 위중한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사망자 38명 중 지금까지 29명의 신원이 확인됐습니다.

지문을 대조해 확인한 겁니다.

이 중 3명이 외국인입니다.

중국인 1명, 카자흐스탄인 2명입니다.

지문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훼손된 시신이 9구인데요.

이들은 DNA를 국과수로 보내 신원을 확인 중입니다.

대조할 가족들의 DNA를 확보하면 빠르면 오늘 안에 확인 작업이 마무리될 수도 있습니다.

[앵커]

화재 원인과 책임 소재에 대한 경찰 수사는 어떻게 진행 중입니까? 

[기자]

경찰은 117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꾸렸습니다.

어젯밤 공사업체 관계자 등 모두 11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습니다.

또 설계도 등 공사 관련 자료도 확보해 분석 중입니다.

경찰은 공사업체 관계자 15명을 긴급 출국금지 조치했습니다.

화재 원인이 뭔지, 현장에서 안전 수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등을 확인하고 책임자를 가려낼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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