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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한미 방위비 협상 진행 중…합의한 것 없다"

입력 2020-04-30 14:54 수정 2020-04-30 15:15

"모든 것이 합의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합의되지 않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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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합의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합의되지 않은 것"

청와대 "한미 방위비 협상 진행 중…합의한 것 없다"

청와대는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 '한국이 많은 돈을 내기로 했다'고 말한 데 대해 "한미 간 분담금 협상은 계속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미 간에) 합의한 것은 아직 아무것도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한국이 국방협력 합의를 위해 미국에 돈을 더 내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언급했다고 전하면서도 구체적인 금액은 말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방위비 분담금을 큰 폭으로 인상할 것이라는 점을 기정사실로 함으로써 한국을 압박하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모든 것이 합의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합의되지 않은 것이라는 게 협상의 기본 원칙"이라며 한미 간 협상에 견해차가 여전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무기 구매 등을 통해 실질적으로 방위비 분담금을 더 내는 방안이 미국 측으로부터 제안됐거나 논의됐나'라는 물음에는 "협상이 진행 중인만큼 지금 알려진 것 이상으로 말씀드리기는 곤란하다"고 대답했다.

외교부 당국자도 "한미 간 방위비분담 협상은 계속 진행되고 있으며, 아직 아무것도 합의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한미 방위비 협상은 지난달 말 실무선의 조율을 거쳐 마련한 잠정 합의안 타결을 위한 막바지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였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거부로 협상이 표류하고 있다.

정부는 잠정 합의안에 적시된 인상액보다 더 부담할 생각이 당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 28일 국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한 인상안이 "우리로서는 가능한 최고 수준의 액수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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