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는 소상공인을 위한 '코로나19 긴급대출' 규모를 10조원 더 늘리기로 했습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기존 대출 자금이 다음달 쯤에 바닥이 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금리도 지금보다 오르고 신청도 더 까다로워집니다.
이새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긴급대출'엔 지금까지 16조 4000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하지만 생계가 어려운 소상공인들이 몰리면서 다음 달 중엔 바닥날 걸로 보입니다.
정부는 추가로 10조 원을 더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이번에는 금리를 연 1.5%에서 3~4% 대로 올리고, 대출 창구도 시중은행으로 한정했습니다.
1차 대출을 받은 경우는 2차 대출을 중복 신청할 수 없습니다.
금리를 두 배로 올린 건 초저금리라고 무조건 빌리려는 걸 막기 위해서입니다.
[김용범/기획재정부 1차관 : (초저금리에 가수요까지 몰리면서) 정작 자금이 시급히 필요한 실수요자에게는 대출이 (필요한) 적기에 공급되지 못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1차 긴급 대출도 한 달 넘게 못 받고 있는 소상공인들은 속이 타들어 갑니다.
[양모 씨/장난감 소매업 : 3월달에 정부 지원 발표할 때 뉴스에 나오자마자 3일 만에 달려갔거든요. 4월 8일에 문자가 하나 왔더라고요.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 (그러고는) 더 이상 연락이 없는 거예요.]
지금까지 소상공인들이 신청한 금액은 약 18조 원, 그중 실제 대출이 나온 건 절반도 안 됩니다.
만약 1차 긴급자금이 다 떨어져서 대출을 못 받으면 새로 대출 신청을 해야 할 가능성이 큽니다.
2차 대출은 다음 달 18일부터 사전 접수를 받습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