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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vs 채널A 기자 대치 계속…이틀째 압수수색 못 해

입력 2020-04-29 21:14 수정 2020-04-3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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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채널A 기자와 현직 검사의 유착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이틀째 채널A 본사에서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36시간째인데, 채널A 측이 반발하면서 계속 대치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홍지용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홍지용 기자, 그럼 채널A에선 지금 압수수색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겁니까?

[기자]

네, 현재까지 채널A 본사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은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29일)와 마찬가지로 오늘도 영장에 따라 압수수색을 집행하려는 검찰과 이를 막아서려는 채널A 측이 서로 대치하고 있습니다.

먼저 사진을 보시겠습니다.

오늘 오전 11시쯤 채널A 보도 본부가 있는 건물 13층의 사진이 나올 텐데요.

왼쪽에는 채널A 기자들이 지금 앉아서 있거나 서 있고 오른쪽에는 검찰 수사관들이 있습니다.

엘리베이터와 보도본부를 사이에 두고 통로에서 양측이 지금 이 시각에도 서로 마주 본 채로 대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그럼 지금 양쪽이 협의는 하고 있는 겁니까?

[기자]

지금 오후 8시 정도까지도 양측이 협의를 했거나, 혹은 협의와 관련해서 대화를 나눴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검찰은 압수수색 영장을 원만하게 집행할 방침이며 채널A와 현직 검사 사이의 유착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반드시 자료를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채널A 측은 검찰이 표면적으로는 증거물 제출에 협의하고 있다고 밝히고 실제로는 압수수색 영장을 강제로 집행하려 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7시쯤 채널A 건물로 검찰수사관 10여 명이 안으로 들어갔다면서 이에 대해서 건물 1층 로비의 CCTV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이에 대해서 입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런 대치가 계속 이어지는 겁니까?

[기자]

현재로서는 대치 상황이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채널 A 측은 임의 제출 등으로 관련 자료를 전달하는 것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반드시 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채널A 취재진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에서 유착의혹이 제기된 통화 상대방이 누구인지 당시 통화 녹음파일이나 관련 녹취록 등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앵커]

일단 대치 상황이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인 것 같은데 법적으로는 어떻게 됩니까, 그러면?

[기자]

법적으로는 지금 아직 발생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집행을 실제로 진행하다가 만약에 양측이 영장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물리적으로 충돌하는 경우가 발생한다면 상황에 따라서는 공무집행방해죄가 성립할 수 있다는 게 법률 전문가들의 얘기였습니다.

물론 이 혐의를 적용할지에 대한 판단도 검찰이 내리게 됩니다.

[앵커]

일단 최근 적용된 사례는 당연히 없을 것이고요. 31년 만에 취재 관련된 언론사의 압수수색인 걸로 전해지고 있기 때문에요. 알겠습니다. 홍지용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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