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 사태로 일상이 달라져서 답답하고 불안해 하는 아이들을 위해서 동화책을 읽어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권근영 기자입니다.
[기자]
[미셸 오바마 : 봐, 책 속에 알이 하나 있어. 곧 깨어날 것 같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이 동화책을 읽어줍니다.
집에만 있어야 하는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부모들에게도 잠시나마 쉴 시간을 주기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매주 월요일마다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되는데, 첫 방송은 열흘간 40만 명 넘게 지켜봤습니다.
[헨리/가수 : 코끼리 씨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어른들이 나서 아이들을 위한 책 읽기 캠페인을 이어가는데, 재치있는 아이디어가 튀어나옵니다.
미국 신시내티 동물원장은 손님이 끊긴 동물원의 하마 옆에서 하마가 주인공인 동화책을 읽습니다.
뉴욕 메츠 야구팀 마스코트도, 동화책 한 소절을 이야기해주고 우리나라 배우들도 영상을 찍어서 올려줬습니다.
[혜리/배우 : 지금은 비록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리에게는 곧 따뜻한 봄날이 올 거라는 걸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답답하고 심심할까 봐, 또 혹시나 두려워할까 싶어 노르웨이 총리는 어린이만을 위한 기자회견을 이미 두 차례 열었습니다.
[에르나 솔베르그/노르웨이 총리 : 조금 무서워해도 괜찮아요.]
이 자리에선 '왜 친구들과 생일파티를 할 수 없는지'부터 '면역력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까지 코로나19가 만든 세상을 향한 아이들의 날카로운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화면제공 : PBS KIDS·Save the Children·NRK)
(영상그래픽 : 이정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