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 법무부 차관에 '절제된 검찰권'을 강조해오던 고기영 서울동부지검장이 임명됐습니다. 청와대는 임명을 발표하면서 "법무·검찰의 개혁을 완수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송우영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 출신인 고기영 신임 법무부 차관은 윤석열 검찰총장과 사법연수원 동기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법무부와 대검찰청의 주요보직을 거쳤습니다.
법무부 범죄예방국장과 대검 강력부장, 부산지검장을 거쳐 지난 1월 서울동부지검장에 임명됐습니다.
특히 유재수 전 금융위 국장에 대한 청와대 감찰무마 사건을 수사 중인 동부지검 수장에 취임하며 '절제된 검찰권' 발언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청와대는 오늘(27일) 고 차관 임명을 발표하면서 "검찰 개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법무부를 떠나게 된 김오수 전 차관은 "최근 10개월이 마치 3년처럼 길고 힘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조국 전 장관의 법무부 장관 취임을 전후해 검찰과 대립하던 상황들을 표현한 걸로 보입니다.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에 앞장섰던 만큼 김 전 차관이 향후 어떤 자리에 이름을 올릴지 검찰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용구 법무부 법무실장도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판사 출신인 이 실장은 법무부에 법무실이 생긴 이후 첫 비검사 출신 법무실장이었습니다.
문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활약한 뒤 법무부에 입성해 2년 8개월간 과거사위원회와 검찰개혁의 실무를 담당해 왔습니다.
최근엔 법무부의 공수처 추진 실무 업무를 총괄했던 만큼 이 실장의 향후 거취도 주목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