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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공 맞았나 했더니…쓰러진 캐디 머리에서 '총탄' 나와

입력 2020-04-24 20:46 수정 2020-04-24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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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골프장 캐디가 골프공에 머리를 맞은 줄 알고 치료를 받았는데, 상처 난 머리 피부에서 총탄이 나왔습니다. 가까운 곳에 군부대 사격장이 있는데, 당시 사격 훈련이 있었습니다. 이 여성은 다행히 생명엔 지장이 없다고 합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전남 담양의 한 골프장입니다.

캐디인 26살 조모 씨가 다친 건 어제(23일) 오후 4시 반쯤입니다.

고객에게 골프채를 전하던 조씨가 갑자기 머리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골프공에 맞은 줄 알았지만 병원에서 가보니 머리 피부 사이에 알 수 없는 물체가 박혀있었습니다.

수술로 빼낸 물체는 길이 2cm 정도의 5.56mm 총탄이었습니다.

골프장에서 피해여성이 사고를 당할 당시 부대 안 사격장에서는 개인화기 사격 훈련이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골프장에서 직접 보이지는 않지만 1.7km 떨어진 곳에는 군부대 사격장이 있었습니다.

[골프장 직원 : 볼이 떨어지는 소리하고 같이 나서 저희는 볼을 맞은 줄 알았는데, 총상이잖아요. 저희도 황당했죠]

조씨는 수술을 마친 오늘 새벽, 총에 맞은 것 같다며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군경합동조사반은 사격 훈련 과정에서 총알이 날아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남 담양경찰서 관계자 : 이렇게 찌그러지고 그런 것은 육안상으로 없어요. 이 부분을 군에서는 어떻게 판단할 것인지…]

경찰은 탄두가 해당 부대에서 사용된 걸 확인하고 국과수에 감식을 의뢰했습니다.

군은 이 부대를 포함해 전 부대의 개인화기 사격 훈련을 중지시켰습니다.

사격 훈련 통제나 사격장에 구조적 문제가 있는지 점검 중입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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