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북 전주에서 실종됐던 30대 여성이 9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이 사흘 전 유력한 용의자를 붙잡아 구속했는데, 용의자는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전북 진안의 한 하천변입니다.
경찰이 수풀 사이에서 시신 한 구를 옮깁니다.
지난 17일 전주에서 실종 신고된 34살 A씨입니다.
집을 나설 당시 옷차림 그대로였습니다.
숨진 A씨는 지난 14일 밤, 지인의 남편인 31살 B씨의 차를 타고 나선 뒤 연락이 끊겼습니다.
앞서 경찰은 유력 용의자로 B씨를 지목했습니다.
B씨의 차에서 숨진 A씨의 혈흔과 삽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또 A씨 통장의 돈이 남성의 계좌로 입금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이같은 여러 범죄 정황을 바탕으로 B씨를 강도 살인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실종 당일인 14일 밤부터 15일 새벽 사이에 A씨를 살해하고, 300만 원 상당의 금팔찌도 빼앗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B씨가 체포되기 이전에 수십 분 동안 머문 장소로 알려졌습니다.
[한달수/전주 완산경찰서 형사과장 : 피의자는 피해자가 발견됐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전부 부인하고 있습니다.]
B씨는 과거 성범죄를 저지른 전력이 있는 것으로도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