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의 여파로 1분기 우리 경제가 예상대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1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문제는 2분기에 더 나빠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은 코로나19가 1분기 성장률을 2%p가량 깎아내린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이동제한 등으로 경제활동이 전반적으로 위축됐기 때문입니다.
이 영향으로 1분기 경제성장률은 전 분기에 비해 -1.4% 떨어졌습니다.
금융위기 이후 11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이자 지난해 1분기 이후 1년 만의 마이너스 성장입니다.
성장률이 떨어진 가장 큰 이유는 외출과 외식이 줄면서 소비자가 지갑을 닫았기 때문입니다.
민간소비는 국내총생산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데, 1분기 민간소비는 전 분기 대비 6.4% 줄었습니다.
1998년 외환위기 이후 22년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입니다.
수출은 그나마 반도체가 선방하면서 감소폭이 2%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2분기를 더 걱정하고 있습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2분기부터는 글로벌 경기침체가 본격화되면서 실물·고용 충격이 확대될 우려가 점증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3분기부터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올해 성장률이 0%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부는 공공부문에 필요한 자동차 9000여 대를 앞당겨 사고, 저가항공사에 자금을 추가 지원하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40조 원의 기간산업 안정기금이 만들어질 때까지 기업들이 버틸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입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