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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넘게 몰린 '원유 개미들'…당국 "전액 손실 위험" 경고
입력 2020-04-23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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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유가가 롤러코스터처럼 크게 오르내리자 한몫 잡겠다며 파생상품에 베팅을 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하루에 오가는 돈만 1조 원이 넘습니다. 금융당국은 자칫 원금을 모두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성화선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크게 떨어졌던 국제유가는 오늘(23일) 급반등했습니다.
이러자 원유 선물 상장지수증권인 ETN 등 파생상품에 투자한 투자자 사이에선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더 떨어진다'에 건 쪽과 '이젠 오를거다'에 건 쪽이 나눠져 있기 때문입니다.
ETN 등 원유 파생상품의 거래는 폭발적으로 늘어나 사흘 연속 하루 거래량이 1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이들 중에는 개인투자자가 많습니다.
하지만 수익을 낸 이들은 많지 않습니다.
요즘 국제유가의 흐름은 전문가조차 예상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투자 관련 온라인 카페에는 "제대로 공부를 하지 않고 들어갔다가 큰 손실을 봤다"는 글이 올라옵니다.
그런데도 거품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원유가격이 오르면 이익이 나는 한 상품에는 기름값 상승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시장가치가 적정가치보다 10배 넘게 올랐습니다.
문제는 이들 상품 중에는 국제유가의 변동 폭이 커지면 투자자가 한 푼도 건질 수 없는 상품이 많다는 겁니다.
[손병두/금융위원회 부위원장 : 투자자들은 금융시장 상황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냉정하게 투자 판단을 해 주시고…]
(영상디자인 : 김충현·이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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