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라임의 김 회장이 꾸린 상조회 인수 컨소시엄은 향군 상조회를 320억 원에 사는 계약을 맺었습니다. 그런데 계약서에 나온 컨소시엄 참여 업체들을 돌아봤더니 이 돈을 지불할 능력이 전혀 안 되는 곳들이었습니다.
어떻게 된 건지, 이어서 여성국 기자입니다.
[기자]
상조회 인수 컨소시엄에는 서울대 A교수와 A교수가 설립한 회사, 그리고 작은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와 마케팅업체 등이 포함됐습니다.
A교수와 그가 대표로 있는 회사가 5000만 원씩을 낸 것 외엔 돈을 한 푼도 내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김 전 회장의 운전기사가 만든 페이퍼컴퍼니도 이름이 올라 있습니다.
수상한 정황은 또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모두 "상조회 매매 계약에 대해 구체적으로 아는 것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컨소시엄 대표인 박모 씨가 '알아서 하겠다'고 급히 연락이 와 도장만 찍어준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실제 참여 업체들은 320억 원이나 되는 돈을 낼 능력도 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컨소시엄의 무자본 인수를 계획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생기는 대목입니다.
컨소시엄은 지난 1월 상조회를 320억 원에 산 지 두 달 만에 보람상조에 380억 원에 되팔았습니다.
최소 3년간 팔 수 없다는 계약 조건을 무시하고, 60억 원의 차익만 챙긴 겁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0일 라임펀드 돈 195억 원을 상조회 인수자금으로 쓰는 데 도움을 준 라임 임원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특히 195억 원을 제외한 자금 출처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