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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억 피해 군포물류센터 화재, 외국인 근로자 담배꽁초 때문"

입력 2020-04-22 11:22

경찰, 실화 피의자 튀니지인 체포…분리수거장에 꽁초 버린 뒤 18분 만에 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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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실화 피의자 튀니지인 체포…분리수거장에 꽁초 버린 뒤 18분 만에 불길

"30억 피해 군포물류센터 화재, 외국인 근로자 담배꽁초 때문"

경찰이 약 30억원의 재산피해를 낸 '군포 물류센터 화재' 피의자로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를 긴급체포했다.

경기 군포경찰서는 22일 중실화 혐의로 튀니지 국적 20대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전날 오전 10시 10분께 한국복합물류 군포터미널 내 쓰레기 분리수거장에서 담배꽁초를 버려 옆 건물 E동에 불을 낸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CCTV 영상을 분석해 A씨가 분리수거장에서 담배를 피운 뒤 종이상자와 나무 등이 쌓인 쓰레기 더미에 꽁초를 던지는 모습을 확인했다.

약 18분 후 꽁초가 버려진 지점에서 불길이 피어올랐고, 불은옆 건물 E동 1층으로 옮겨붙었다.

경찰은 A씨가 버린 담배꽁초 외에 화재를 일으킬 만한 다른 요인이 없다고 보고 A씨를 피의자로 특정해 긴급체포했다.

A씨는 2개월 전부터 E동에 입주한 모 업체에서 근무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연면적 3만8천여㎡가 불에 타면서 소방서 추산 약 30억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건물에는 8개 입주 업체의 가구와 의류 등 상품들이 다수 보관돼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를 본 업체들의 화재보험 가입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소방 당국은 밤샘 진화 작업을 벌여 화재 발생 17시간여만인 이날 오전 3시 45분께 큰 불길을 잡고 현재 잔불을 정리 중이다.

소방 당국은 불이 나자 최고 단계 경보령인 대응 3단계를 발령해 인원 430여명과 소방헬기, 펌프차 등 장비 150여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전날 군포지역에 강한 바람이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 당국은 남은 불을 정리하는 대로 경찰 등과 합동 감식을 진행해 화재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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